
황 근 육군학사장교 남가주동문회 고문
2013년 7월 30일에 세워진 글렌데일 소녀상이 건립 5주년을 맞으며 지난 28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에서 뜻 깊은 행사가 거행됐다.
현재 글렌데일 도서관 입구 건물 벽에는 일본군 강제위안부 김복동 할머니와 길옥원 할머니의 대형사진이 걸려 있다. 글렌데일 시가 매년 여는 전시회의 일환이다. 한국 작가를 포함해서 4개국 9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9월 11일까지 계속 된다.
김복동 할머니는 2012년 7월 말 가주한미포럼 초청으로 미국에 오셨다. 2007년 연방하원에서 통과된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HR121) 5주년을 기념하여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강당에서 역사적인 증언을 해주셨다.
글렌데일 시의회는 세계 최초로 7월 30일을 위안부의 날로 지정하고 오늘날까지 기념하고 있다. 당시 시의원 및 시관계자들이 김복동 할머니의 증언을 듣고 놀라고 감동하여 소녀상을 세우는 초석을 깔아주었고 지금까지 소녀상을 지켜주는 보루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기념행사 중 영상으로 한국에서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인사말을 보내오셨고 연방하원 외교위원장 에드 로이스 의원도 감격의 축하 인사를 해주었다.
건립 당시 글렌데일 시의원으로 재직하며 적극 지지해준 네 분의 시의원에게 감사장과 꽃다발이 수여됐다. 이 분들의 짧은 스피치가 청중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샌프란시스코 소녀상 건립의 핵심멤버이고 아시안 여성으로 가주 최초의 판사였던 릴리안 싱 여사도 열정 가득한 스피치로 축하하며 자리를 빛내 주었다. 그는 가주한미포럼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을 받아 샌프란시스코 소녀상이 건립되었다고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9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소녀상 1주년 행사에 모든 분을 초청하겠다고 하여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포스터 그리기 대회의 시상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소녀상이 있는 공원부지에 들어설 아르메니안 박물관에 대한 소개를 하고 행사를 마쳤다. 내가 그동안 참가한 모든 행사들 가운데 가장 알차고 감동적인 행사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가주한미포럼은 사무실도 없고 유급 직원도 없다. 모든 후원금은 오직 활동비로만 사용된다. 가주한미포럼은 지금 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사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재작년 가주 교육청의 결정으로 고교 역사교과서에 실린 일본군위안부 관련 내용을 일선 교사들이 제대로 알고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많은 분들이 소액으로라도 후원해서 가주한미포럼에 힘을 실어주었으면 한다. 후원금에 대해서는 세금공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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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근 육군학사장교 남가주동문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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