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김 추모 음악회… 한미 성악가·WMWC합창단 열창

수지 김 추모음악회에서 한·미 음악인들이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바리톤 호세 사친, 소프라노 빌자나 솔도, 메조 소프라노 최지영, 테너 신윤수 씨.
평화와 사랑의 목소리가 오티토리움에 가득차면서, 관객들은 잠시 열린 영혼의 창가를 기쁨으로 맞았다.
4일 메릴랜드 락빌 소재 쥬이시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수지 김 추모 음악회는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여성합창단(WMWC, 지휘 이철 목사)과 신윤수(테너), 박지은(소프라노), 최지영(메조 소프라노)씨와 오페라 노바(NOVA)의 호세 사친(바리톤), 빌자나 솔도(소프라노) 씨가 출연, 혼 담아낸 열창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무대는 ‘저 구름 흘러가는 곳’, ‘내 맘의 강물’, ‘10월 어느 멋진 날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처럼 어둠이 지나간 자리 오직 평화와 기쁨을 그리는 주제를 가진 노래가 올려지는가 하면, 주세페 베르디의 리골레토 등 유명 오페라 속 운명과 사랑을 나누는 주인공들 역을 한· 미 양국 음악인들이 열연하면서 빛을 발했다.
간암으로 투병하다 유명을 달리한 수지 김 씨를 추모하며 마련한 음악회는 지난 2001년부터 올해로 18년째.
전미아시안아메리칸전문직여성협회(NAPAW, 회장 비비안 김)는 그간 이 음악회를 주최해 총 8만여 달러를 암 연구기금 및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이날 음악회에서도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에스더 조(버지니아 텍)양에게 1,000달러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비비안 김 회장은 “딸(수지 김)아이가 하늘에서 기뻐하는 모습을 목소리에, 또 음악에 담아내려 그간 많은 연습과 기도로 음악회를 준비해 왔다”며 “음악을 통해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평화와 사랑이 머물게 하도록, 또 앞으로 암환자들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악회에서는 이외 첼리스트 김종빈 씨와 피아니스트 손희라, 강시내 씨가 무대를 꾸몄으며, 피아니스트 윌리엄 장 씨가 각 무대 메인 반주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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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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