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맥 포럼서 정기용씨‘70~80년대 워싱턴 민주화 운동’소개
▶ 김형욱 전 중정부장 비화 등
‘해외 민주화 운동 격랑 한가운데 살다-그 시절 그 사람들’을 주제로 한 흥미로운 강좌가 9일 애난데일에서 열렸다.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이 주최하는 ‘그 곳에 내가 있었네’ 세 번째 강좌로 마련된 특강에서는 정기용 대표(자유광장)가 강사로 나서 70~80년대 워싱턴 지역에서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 강연한 후 “21세기는 보수와 진보의 개념이 무의미해졌다”고 진단하며 “워싱턴 한인들이 시대를 꿰뚫는 정치감각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암울했던 조국의 군사정권 시절, 69년 워싱턴에서 ‘한민신보’를 발행하며 민주화 운동을 전개했던 정대표는 주로 워싱턴 한인회 회장을 중심으로 얘기를 풀어나갔다. 노광욱 박사, 김대중 대통령의 처남인 이성호, 김응창, 황옥성, 고응표, 강철은 회장에 이르기까지 워싱턴 지역 민주화 운동 주역들과의 인연, 활동 등에 대해 가감없이 공개했다.
워싱턴 지역에서 김대중 선생과의 만남, 워싱턴에 망명해 메릴랜드에 살았던 최덕신 전 외교부 장관과의 인연, 북한 대표부 권민준씨와의 인터뷰에 얽힌 비화,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후 대사관에 차려진 조문 참석 과정 등도 소개했다.
70년대 초 워싱턴 지역에서 결성된 한국민주회복통일촉진국민회의(약칭 한민통) 결성과 노선갈등으로 인한 민통연합의 창립,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의 실정 등에 대해서도 들려주었다.
80년대 초 워싱턴에 체류하던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비롯 윤보선 전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 또 1980년 5월 광주사태 후 백악관 앞에서 89일간 단독데모 하던 정 대표의 모습 등 희귀사진도 슬라이드로 곁들여 관심을 끌었다.
다음달 모임은 9월13일(목)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시리즈 네 번째 강좌로 홍용식 박사(전 한국항공우주학 회장)가 ‘초기 한국 방위산업의 숨은 이야기와 유치 과학자들의 활동’을 주제로 강연한다.
문의 (703)585-4802
yl221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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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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