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워싱턴 DC에서 백인우월주의자의 시위와 이에 반대하는 수천명이 참가하는 맞불시위가 열렸다.

백인우월주의자 단체인 유나잇 더 라이트 2(Unite the Right 2) 시위대 수십명은 이날 오후 2시 비엔나 메트로 역에서 집결해서 조지워싱턴대학이 위치한 포기 바텀 메트로 역까지 간 후 경찰의 에스코트 아래 도보로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으로 행진했다.
당초 이번 집회에는 제이슨 케슬러가 주도하는 백인우월주의자 4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훨씬 적은 수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은 약 30명의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오후 4시55분경 라파예트 공원으로 행진했다고 전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수천명의 반대시위자들로부터 ‘나치는 집으로 돌아가라’ 등의 조롱과 욕을 들었다.

증오에 대항하는 DC 연대(DC United Against Hat), 뉴욕 흑인도 중요(New York Black Lives Matter)와 또 다른 맞불 시위 단체인 더 앤설 코울리션(The Answer Coalition) 소속 수백명의 반대 시위대는 백악관 인근의 프리덤 플라자에서 집회를 갖고 ‘No 쿠 클럭스 클랜(KKK)’ ’No 파시스트‘를 외쳤다. KKK는 남북전쟁에서 북부가 승리하여 흑인들이 투표권까지 획득하자 흑인들에게 투표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협박, 폭행한 백인우월주의자 단체. 반대 시위대는 맥퍼슨 스퀘어, 파라것 스퀘어, 라파예트 스퀘어 등에서 집회를 하면서 백인들의 권익을 주장하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한편 1년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집회가 열린 버지니아 샬로츠빌에서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를 비난하는 집회가 12일 아침 9시경 열렸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