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관 100일 앞둔 대한제국 주미공사관
▶ “19세기 공사관 원형 간직… 독립운동 상징적 공간으로 감명”

대한제국공사관 1층에 위치한 접견실인 ‘객당’(왼쪽).
지난 5월22일 문을 연 워싱턴DC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한국과 미국의 역사가 함께 담긴 역사적 건축물이란 상징성에 걸맞게 한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공사관 측에 따르면 개관 이후 하루 30명가량의 관람객이 이 역사적 명소를 찾고 있다. 한 달 동안에는 평균 600명 내외가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 3개여월 동안 2,000명가량의 관람객이 둘러봤다.
한종수 큐레이터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워싱턴 D.C.에 소재한 ‘19세기 외국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건물이란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고 19세기 말 당시의 모습을 원형에 충실하게 고증 재현해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며 “미국의 한인들은 물론 한국에서의 방문객들도 많이 오시고 그리고 미국인들도 전체 관람객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1877년 건축된 공사관은 1~2층은 대한제국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1층에는 외부의 손님을 맞이하는 접견실 기능의 ‘객당(客堂)’과 사교장 기능의 ‘식당(食堂)’, 고종의 어진(御眞)을 모시고 망궐례(望闕禮)를 올리던 ‘정당(正堂)’ 등이 있다.
1층이 공적인 성격의 공간이라면, 2층은 사적인 성격의 공간이자 공사관 내부의 업무공간 영역이다.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공사침실, 공사 집무실, 공관원 사무공간, 서재 등으로 구성돼 있다.
3층은 공관원들이 묵었던 3개의 방이 있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넓은 전시공간으로 조성돼 한미관계사, 공사관의 개설시기 및 의의, 공사관 주재원들의 일상생활, 고종의 자주 외교활동,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발전상 등을 다양한 전시물품 및 영상자료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공사관 내부관람을 하려면 홈페이지 또는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개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종수 큐레이터는 “공사관은 ‘한미우호의 요람’이자 일제강점기 재미 한인들이 국권회복의 결의를 고취시키던 독립의 상징적 공간으로 한번 방문해 보신 분들은 깊은 감명을 받고 돌아가신다”며 “앞으로 어른들은 물론 한인 어린이, 청소년들이 더 많이 찾아 모국의 역사를 배우고 정체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02)844-3330
주소 1500, 13th ST NW,
Washington D.C.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