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중간 주택가격 전년대비 5.8% 올라 거래량 0.3% 증가 그쳐

지속적인 주택가격 및 모기지 금리 상승이 많은 남가주 바이어들의 주택구입 의지를 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A타임스]
남가주 주택시장이 최근 과도하게 오른 집값에다 상승한 모기지금리 탓에 열기가 식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코어로직’(CoreLogic)이 밝인 7월 남가주의 중간 주택가격은 53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8% 올랐지만 전년 동기대비 지난 18개월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어로직의 앤드류 르페이지 분석가는 “집값이 오른 것은 물론이고 최근 1년간 0.5%포인트 가량 오른 모기지 금리 탓에 남가주에서 중간 가격의 집을 구입한 뒤 부담해야 할 월 페이먼트는 지난 1년새 13% 늘었다”며 “7월 통계를 분석하면 추가적인 집값 오름새 붕괴 현상이 예상됨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주택 거래량도 늘지 않아 7월 한달간 남가주에서 클로징된 거래는 모두 2만1,277건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63건 늘어난 수준, 증가율로는 0.3%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해 7월보다 올해 7월 비즈니스 데이가 하루 더 길었던 점이 반영되면서 일평균 거래량은 오히려 4.5%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르페이지 애널리스트는 “일부 지역의 매물 부족 현상은 여전하지만 공급보다 많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많은 잠재적인 바이어들이 주택 구매를 포기하거나 꺼리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7월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중간 집값은 모두 올랐는데 감정가 기준으로 LA의 5.7%부터 샌디에고의 8%까지 범위 안에서 상승했다. 중간값은 6월의 53만7,000달러 최고치에는 못 미쳤는데 7월이 계절적으로 휴가철이고 백투스쿨 준비 기간이기 때문이다. 실제 코어로직이 지난 31년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남가주의 7월 집값이 6월보다 떨어진 경우는 19년에 달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3년여간 열기가 식고 있는 점이 체감된다는 전언이다. 휘티어에서 최근 집을 판매한 짐 리 씨는 “시장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며 “리스팅에 오른 매물이 팔리지 않고 머무는 기간이 길어졌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리포츠 온 하우징’의 스티브 토머스 애널리스트도 “일방적인 수준이었던 셀러 위주의 시장이 바이어와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됐는지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은 지난 23일 현재 4만6,000채에 육박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00채, 18% 늘었다. 여기에 에스크로가 진행 중인 매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분 1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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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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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길가에 온통 for sale 이 붙어야 비로서 집값이 떨어지네요
집가격이 떨어진게 아니라 집값상승률이 떨어졌답니다. 집값은 아직도 오르고 있다는...
좀 기다리면 됩니다
떨어지지도 않았어요. 떨어지면 집사기 좋을것 같지만 막상 떨어지면 사기가 주저하는게 인간입니다. 리스크를 떠안는 사람만 돈을 버는게 이게 쉽지 않아요. 다겼어보니 그러네요
더 떨어져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