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한국전참전기념공원 추모의 벽 건립에
▶ 안보강연회 참석

김진호 향군회장(왼쪽). 미동부재향군인회 주최 안보강연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이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에 들어 설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 추모벽(Wall of Rememberance)’ 건립에 재향군인회 차원에 1억원 기증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31일 우래옥에서 미동부재향군인회 주최로 열린 안보강연에서 리처드 딘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재단 부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 의사를 피력했다.
‘추모의 벽’ 설치법은 2016년 통과돼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것으로 유리벽에 한국전에서 사망한 미군 3만6,000여명의 이름과 함께 카투사 전사자 8,000여명의 수를 적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공사비는 현재 2,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회장은 “베트남 참전기념공원에는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적혀있는데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에는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 이들의 명예를 올리고 자손들에게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1억원을 기증한다”면서 “이 지역 동포들도 1달러, 10달러라도 추모의 벽에 기증해서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추모의 벽 설치 프로젝트에는 지난해 평통에서 기부한 20만5,000달러를 합쳐 지금까지 총 43만8,000달러가 모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처드 딘 부이사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정부에서는 기공식을 할 때라는 단서를 붙여 이 프로젝트에 450만달러를 기증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충분한 자금을 모아야 기공식을 할 수 있는 만큼 기공식까지 가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진호 재향군인회장은 이날 안보강연을 통해 “언젠가는 북한의 비핵화가 한미양국의 공조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보지만 북한이 북핵 포기에 대한 충분한 대가가를 받으려고 하는 만큼 시간은 걸릴 것”이라면서 “미국의 강경정책과 한국의 유화정책을 통해 만들어 낸 이 상황을 통해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동포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진보학자들이 남북 분단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는 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선 건국, 후 통일’이라는 원칙아래 남한 단독정부를 수립하는 것은 신의 한수로,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공산화 됐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열린 제 100차 재향군인회 총회 참석차 방미한 김 회장은 또 “한미동맹은 한국의 안보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굳건한 한미동맹은 미국에 사는 우리 한인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경구 미동부재향군인회장은 “합참의장을 지낸 예비역 육군대장 김진호 회장의 워싱턴방문을 환영한다”면서 “향군은 제2의 안보 보루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손경준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과 표세우 국방무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