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지역 거주 한인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과 네트워킹 이벤트에 다녀왔다. 강연자들은 모두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분들이었다. 미국에서 높은 언어장벽과 차별들을 어떻게 이겨내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말씀들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준비를 하는 취업 준비생인 나에게 마음 깊이 와 닿았다.
하지만 ‘육아’에 대한 선배들의 고충은 아직 공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리고 육아에 대한 고충을 들으면서 조금 슬픈 생각이 들었다. 모두 ‘육아’ 문제로 커리어에 공백기가 생겼고, 그 공백기와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고 했다. 그분들 말을 들으며 ‘육아’ 즉 자식이라는 존재가 ‘꿈의 걸림돌’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혼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내가 그분들의 힘들었던 시간들과 극복해낸 노력을 감히 폄하할 의도는 없다. 하지만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을 얻기 위해서는 그 대가가 따르는 것이 아닐까? 자녀를 낳고 그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잘 성장시키고자 한다면 부모의 ‘희생’이 따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식을 꿈의 걸림돌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만든 사회구조에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유감이었다. 나는 내 희생이 자식에게 죄책감이라고 느껴지지 않도록 엄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꿈도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살 것이다.
<정지현 / UC버클리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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