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지난 30일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슐레진저 콘서트홀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고 있다.
오케스트라가 쏟아내는 웅장한 음색과 그 속에 피어오르는 낭만적 피아노 하모니가 워싱턴의 가을을 물들였다.
지난달 30일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슐레진저 콘서트홀에서 열린 손열음 초청 음악회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무대를 보러온 관객들로 가득 메워졌다.
워싱턴 챔버오케스트라(WCO, 예술감독 김준용 교수)와 함께 협연한 손열음 씨가 무대에 올린 곡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손 씨는 쇼팽이 남기고 간 깊은 사랑의 메시지를 이날 완벽히 그려냈다. 낭만적 가을바람을 맞은 듯, 숨을 죽였던 객석도 손 씨의 마지막 손가락이 건반위에서 멈추자 일제히 열광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손열음 씨는 “낭만초기 대표작인 이 곡은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이 묻어나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워싱턴에서 WCO와 함께 공연하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열음 씨는 지난 2009년 반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에서 같은 곡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8 대관령 음악제’의 최연소 음악감독으로 발탁돼 화제가 된 손 씨는 지난 2011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 콩쿨 준우승,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 연주 상까지 휩쓸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손 씨는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현재 독일 하노버국립음악대학에서 아리에 바르디 교수에게 사사하고 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WCO가 모차르트 교향곡 35번 D장조 ‘하프너’와 말콤 아놀드의 세레나데(Serenade for small orchestra Op. 26)를 연주했다.
음악회는 본보와 총영사관이 특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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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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