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상 수상 로머 교수, 한국 경제에 따끔한 조언

폴 로머 뉴욕대 교수. <연합>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성장론’의 대가 폴 로머(62) 뉴욕대 교수는 한국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이 성공하려면 늘어난 소득이 기술 습득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머 교수는 지난 8일 자신이 재직하는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에서 가진 노벨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시행 중인 소득주도성장의 효과를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소득향상이 더 많은 기술습득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소득이 늘수록 더 교육을 받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 마련”이라며 “어떤 기술이 더 필요하고 누가 더 기술을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계나 기업 등 경제주체의 소득이 늘어나기만 하면 소비가 확대돼 경제 성장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늘어난 소득이 기술 발전 등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로머 교수는 모교인 시카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부터 기술 혁신과 아이디어 축적이 장기적 경제성장을 이끈다는 ‘내생적 성장’(Endogenous Growth) 이론을 제시하고 발전시켜 일찌감치 노벨경제학상 수상을 예약했던 학자다. 그는 한국에서 논란이 된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자신의 학문적 성취를 절묘하게 덧붙여 성공 방정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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