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 8·10·12학년 연례조사
한인 등 아시안학생 56% “인종차별 경험”
‘사이버 왕따’ 약간 줄었지만 우울증 늘어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학생들의 전자담배(E-Cigraettes) 사용량이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팩스 카운티가 2일 발표한 2017-2018학년도 연간조사서에 따르면 지난 30일간(조사당시 기준) 전자담배 흡연 경험자는 전체 학생의 9.7%였다. 조사 대상자는 8, 10, 12학년.
이는 지난 2016-2017학년도 4%에서 5.7%가 증가한 수치이다.
학년별로는 12학년의 15.9%가 경험이 있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10학년은 9.5%, 8학년도 4.1%로 조사됐다.
특히 12학년은 지난 학년도 전자담배 흡연학생이 5.8%에서 10% 이상 증가했고, 10학년도 당시 3.7%, 8학년은 2.6%로 조사대상 학년 군 전체가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반 담배 흡연은 전체 학생의 2.6%로 1년 새 증가폭은 없었다. 오히려 12학년의 경우 2017-2018학년도 5%가 30일 사이 흡연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01년과 비교해 24%가 감소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시아계 학생 절반 이상이 친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여부를 묻는 질문에 학생 전체 49.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 학기년도보다는 0.6%가 감소한 수치. 특히 아시아계 학생들은 56.2%가 ‘인종차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쉽지 않은 학교생활에 우울증을 겪는 학생들도 더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7-2018학년도에 우울증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된 학생은 27.3%로 나타났다. 전 학기년도에는 25.9%로 조사됐는데 1년 만에 1.4%가 늘어났다.
특히 고학년인 10학년의 경우 같은 기간 25.9%에서 28.4%로 2.5%가 늘어나 조사대상군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입시를 앞두고 있는 12학년은 우울증세로 보고된 학생이 31.6%에서 31.2%로 0.4%가 감소했다.
자살을 생각한적 있느냐는 질문에 학생들 14.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도 전년도 13.7%에서 0.8%가 늘었다. 실제 자살을 시도한 학생은 같은 기간 5.4%에서 5.9%로 0.5%가 소폭 상승했다.
이밖에 학생들 사이 사이버 왕따(Bullying) 비율은 소폭 감소 추세를 보였다.
친구들로부터 사이버 불링을 당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 9.7%로 지난해 9.9%에서 0.2%가 감소했다.
조사는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학생 4만8.225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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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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