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인도에 첫 매장을 낸 '스웨덴 가구 공룡' 이케아가 현지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민트 등에 따르면 이케아는 인도 중부 하이데라바드 시(市)에 첫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뭄바이, 벵갈루루 등에 잇따라 매장을 열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20년 여름 문을 열 인도 3호점 벵갈루루 매장에는 100억루피(약 1천53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매장 크기는 4만6천500㎡에 이르며 차량 2천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정도로 대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연간 매장 방문객 수는 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이케아는 보고 있다.
이케아는 벵갈루루가 자리 잡고 있는 남부 카르나타카 주(州)에만 장기적으로 200억루피(약 3천6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민트는 이케아는 오는 2025년까지 인도 전역에 25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케아는 내년 3월에는 인도에서 전자상거래 유통망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까지 아우르며 인도 고객 입맛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피터 베트젤 이케아인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다양한 고객 경험 채널을 만들 것"이라며 "온라인에서도 많은 주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케아가 이처럼 인도에 공을 들이는 것은 현지시장 잠재력이 남다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인도의 가정용 가구 시장은 6년 전 대비 90% 이상 성장했다.
13억명에 달하는 인도 인구 가운데 25세 미만의 젊은층 비중이 거의 절반이나 되고 중산층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이케아가 과감한 투자에 나선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또 이케아로서는 기존 사업의 성장이 주춤하고 있어 인도 같은 신흥국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케아는 최근 하이데라바드 매장의 '음식 속 벌레' 파동으로 구겨진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하이데라바드 매장에선 지난 8월 말 비리아니라는 음식에서 애벌레가 나왔고, 지난달에도 초콜릿 케이크에서 날벌레가 발견됐다고 소비자들이 당국에 고발했다.
이에 이케아는 즉시 사과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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