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마켓들 특정제품 수시로 세일
▶ 쌀^라면^소주^삽겹살 등 다양한 품목

LA 지역 한인마켓들이 수시로 세일하는 품목들을 이용해 단골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 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매 주말 LA 한인마켓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세일 품목들이 있다.
쌀, 라면, 소주, 삼겹살 등이 그런 품목들이다.
이번 주도 예외는 아니다. 쌀은 8~9달러, 라면은 박스당 8달러, 소주는 병당 2.99달러, 삼겹살은 파운드당 2~4달러대의 세일 가격을 붙이고 매대에 자리를 잡고 있다.
한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값 주고 사면 바보’라고 할 정도로 한인마켓들은 이들 품목을 매주 돌아가면서 세일한다. 주말 세일의 대표격인 라면과 소주는 거의 모든 한인 마켓의 세일 품목에 포함돼 있다. 공급업체와 종류를 바꿔가며 세일을 진행하는 마켓의 세일 관행 때문이다. 공급업체간의 ‘기회 균등’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라면은 박스로, 소주는 6팩 위주로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마켓 관계자들의 말이다.
삼겹살도 육류 중 대표적인 상시 세일 품목에 속한다. 한인들의 육류 소비 성향이 삼겹살과 불고기, 갈비 등 특정 부위에 쏠림 현상이 있다보니 생긴 현상이다.
여기에 한인들의 주식인 쌀도 1년 내내 주말 세일 품목에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켓마다 특정 브랜드의 쌀을 장기간 세일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공급업체와 일정한 물량을 조건을 단가를 낮춘 계약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한 쌀을 싼 값에 구입하기 위해서는 마켓 사이에 가격 비교를 꼭 해야 한다.
수산물에도 단골 세일 품목이 존재한다. 생태나 통태, 오징어, 고등어 등 대중적인 수산물들 역시 상시 세일 품목들이다. 수산물은 보관상 대량 물량을 한꺼번에 확보하기 쉽지 않아 종종 세일 품목이 조기 품절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한인마켓들은 이들 품목들을 1년 내내 세일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바로 마켓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 즉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마켓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한인마켓 매니저는 “특히 라면과 소주는 종류를 바꿔 가며 매주 세일을 진행한다”며 “일종의 미끼 상품으로 한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세일 품목 꼭 넣는 품목”이라고 귀띔했다. 한인 소비자들의 기호선호도가 매우 높은 이들 품목들을 활용해 더 많은 마켓 방문객을 유도해 매줄을 올리려는 전략이 숨어 있는 것이다.
마켓마다 차이가 있지만 고객 중 소위 단골이라는 고정 고객은 70~80%이고 세일 품목에 따라 20~30%의 부동 고객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미끼 상품을 이용한 주말 세일은 필수적이다.
특히 주류의 경우 저도주의 저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주 세일을 하다보면 주류 공급업체나 중간판매업체의 이익이 그만큼 줄어 경영 압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갤러리아마켓 밸리점 존 윤 매니저는 “미끼 상품이 마켓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끼워팔기하는 마켓 관행은 권장가격을 흔들어 시장에 악영향을 주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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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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