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승기
▶ 세단과 스포츠카의 조화, BMW 330i M 스포츠

BMW 330i M 스포츠패키지의 외관 모습. [BMW코리아 제공]
준중형 세단 BMW ‘330i M 스포츠패키지’는 겉모습에선 차분하고 클래식한 느낌이 강하면서도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스포츠카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차다.
보통 스포츠카라고 하면 높이가 낮고 울퉁불퉁한 근육질 외관을 갖춘, 스포티지 함이 강조된다. 이 때문에 20, 30대 젊은 층에선 큰 인기를 끌지만 40대 이상이 선택하기엔 쉽지 않다.
하지만 BMW 330i M 스포츠패키지는 고성능 사양을 탑재하면서도 외관에선 중후한 이미지를 갖춰 구매 연령층을 넓혔다. 특히 출ㆍ퇴근부터 서킷 주행까지 소비자의 여러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최근 인천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진행한 ‘어드밴스드(Advanced)’ 프로그램을 통해 330i M 스포츠 패키지를 시승해봤다.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에서는 가속 제동 핸들링 원선회 등의 코스를 통해 차의 주행성능을 맘껏 시험해볼 수 있다. 서킷에 들어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자 앞차와의 간격이 순식간에 줄어들 정도로 폭발적인 가속력을 발휘했다. 순간 추돌할 것 같다는 불안감에 브레이크를 급히 밟았지만 차는 부드럽게 내려앉듯 속도를 줄였다. 급가속과 급제동 어느 구간에서도 몸에 부담을 주는 움직임이 철저히 제어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가속되는 시점이 한 박자가량 느린 터보 래그(turbo lag) 현상도 느껴지지 않았다.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엔진에 적용된 330i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5.8초에 불과하다.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공인연비는 ℓ당 11.3㎞다.
장애물을 도로 중간 중간에 세워놓고 ‘S’자 주행으로 회피하는 슬라럼 구간에서 330i M 스포츠패키지는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처음 접하는 구간인 데다 평소 한 손으로 운전하던 미숙한 핸들링에도 차는 운전자의 의도에 맞게 꺾어지듯 방향을 바꾸며 장애물 구간을 빠져나갔다.
기본적으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지원 덕분이겠지만 50대 50으로 차체 앞뒤의 무게가 잘 배분된 영향도 크다.
국내 판매가격이 5,880만원(부가세 포함)인데 이 정도의 높은 주행성능을 갖췄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은 비싸게 책정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330i의 편의사양도 괜찮은 편이다. 18인치 전용 휠과 다코타 천연가죽시트, 패들 시프트(기어변속장치)와 뒷좌석 열선 시트 등이 기본 장착됐다.
최근엔 자동차 내부 이미지를 결정하는 건 디스플레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디스플레이를 이중으로 장착하거나 화면을 분할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 중이다. 330i 스포츠패키지에 장착된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높은 해상도와 다양한 그래픽 효과로 운전자의 눈에 시원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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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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