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내 구입시 소득 13만달러 넘어야 금리상승도 큰 부담

가주에서 중간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주민은 전체의 27%에 불과한 것 으로 나타났다. [AP]
최근 주택 거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집값과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오르면서 남가주에서 홈오너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할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가주부동산협회(CAR)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주택구입능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간값의 단독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남가주 주민은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2분기의 26%보다는 높아졌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는 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58만8,530달러가 중간값이 주택을 사려면 연소득이 최소한 12만5,540달러는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LA와 OC는 최소 연소득 수준이 한층 높았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주민 비율은 더 낮았다.
LA카운티는 22%만이 중간값의 기존 싱글 홈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 여건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와 올해 2분기 동일하게 유지됐던 26%보다 급격하게 낮아진 수준이다.
중간값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주민 비율은 OC는 20%, 리버사이드는 37%에서 각각 오르지 못하고 정체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샌버나디노도 1%포인트 떨어진 48%를 기록했다.
3분기 LA의 기존주택 중간값은 62만8,940달러로 이를 사려면 연소득이 최소한 13만4,160달러는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년만기 고정금리 모기지를 4.77%의 이자율로 받는다고 가정하면 모기지 월 페이먼트는 3,350달러로 추산됐다.
적당한 가격대의 주택 부족은 거래 감소로 이어졌다. 어바인에 본사를 둔 부동산 정보전문 업체‘코어로직’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남가주의 주택 거래는 감소했고 해안가 지역의 감소세가 더욱 컸다. 실제 LA는 9월에 1년 전과 비교해 19.3% 거래가 줄었고 OC는 23.6%나 감소했다.
코어로직의 프랭크 노태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집값과 금리가 나란히 오르는 것을 전제로 주택구입능력이 떨어진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며 “특히 중간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는데 거래량 감소는 이런 현실이 반영된 결과일 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오른 집값과 금리 때문에 보통 가구의 모기지 월 페이먼트 부담은 20% 가량 늘었는데 어떤 집들도 1년만에 수입이 20% 오른 경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LA보다 집값이 비싼 OC의 3분기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83만달러였는데 이를 사려면 연소득을 최소한 17만7,050달러는 벌어야 하는 것으로 CAR은 추산했고 이때 내는 모기지 월 페이먼트는 4,430달러로 제시됐다.
또 리버사이드의 중간 집값은 40만5,000달러로 연소득이 최소한 8만6,390달러여야 하고 월 페이먼트는 2,160달러로 나타났으며, 샌버나디노는 29만4,900달러의 집을 사기 위해서 연소득이 6만2,910달러 이상이어야 하고 매달 1,570달러를 모기지로 내야 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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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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