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바이트를 빅맥 50주년 홍보 모델로
▶ 60년 이어온 사람중심 경영철학 엿보여
올해 한국 맥도널드가 기획한 굵직한 행사들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한 명의 남자 모델이 눈에 띈다.
구김살 없는 환한 미소로 사진마다 등장해 맥도널드의 이미지에 친근함을 더하던 그는 바로 맥도널드 상암 DMC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제현(21) 크루다. 그가 맥도널드의 모델이 된 사연은 말하자면 우연에 가깝다. 3월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아 조주연 사장이 상암 DMC 점을 방문, 직접 고객 맞이에 나섰던 당시 점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박제현 크루가 밝은 미소로 응대하던 모습이 함께 촬영된 것이다. 이 한 장의 사진은 회사 내외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는 그렇게 한국 맥도널드의 얼굴이 됐다.
아르바이트 직원도 홍보모델이 될 수 있는 곳. 사람 중심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맥도널드가 추구하는 기업상이다. 맥도널드에서는 시간제 직원인 크루부터 본사 직원에 이르기까지 동등한 성장 기회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박제현 크루의 사례는 맥도널드 내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홍보 사진을 찍을 때 레스토랑 근무 직원이나 크루에게 모델로 활약할 기회를 주기도 하고 수년 전에는 아예 직원들만으로 멤버를 꾸려 TV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 시작했던 아르바이트로 TV까지 출연하는 유명세를 타다니, 직원들로서도 신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박 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사진이 나간 뒤 몇 년간 연락이 끊겼던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오기도 하고 친한 친구들은 연예인으로 출세했다며 장난치기도 한다”며 즐거워했다.
현재 대학에서 항공학을 공부하며 관제탑 기관에서 일하는 꿈을 키우고 있다는 그는 군 입대 전까지 계속해서 맥도널드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맥도널드에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도움을 줬던 경험은 앞으로 항공 관제사로 도전하는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맥도널드의 ‘사람 중심’ 기업 철학이 다져진 시점은 1955년 맥도날드가 창립된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자 레이 크록은 맥도널드에 대해 단순한 햄버거 회사가 아니라 햄버거를 서빙하는 ‘사람들의 회사(People Company)’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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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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