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일 궂은 날씨에도 뜨거운 투표열기… 투표장 자원봉사 한인도 눈에 띄어

애난데일 에버그린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들이 6일 애난데일 소방서에 마련된 투표장을 찾아 유권자 등록 확인을 받고 있다.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우태창)와 아시안 민주당 소속 한인 봉사자들이 투표를 위한 통역과 안내를 도왔다.
워싱턴 한인 유권자들이 6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우천 중에도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각 선거구 투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하려는 한인들이 몰렸으며 특히 애난데일과 센터빌 등 한인들이 밀집한 지역의 투표장에는 종일 한인 유권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일부 한인들은 민주·공화당 후보 지지 봉사자와 투표장 자원봉사자로 나서기도 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위치한 애난데일 소방서에 마련된 연방하원의원 11지구 선거구에는 오전부터 한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애난데일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들은 삼삼오오 한 차량에 탑승해 투표장소를 찾았다.
올해 90세를 맞은 허금봉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은 채 올해도 어김없이 선거에 참석했다.
허금봉 할머니는 “매번 투표에 빠져본 적 없다”고 자랑하며 “연방 상하원 의원 모두 한인을 포함해 이민자들을 위해 일할 정치인이라고 생각해서 민주당 후보를 뽑아줬다”며 밝게 웃었다.
85세 이영희 할머니는 “소수계 민족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을 뽑아야 한인들도 편해지고, 차별없이 권리도 찾을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투표장으로 나왔다”며 “비가 오면 다리가 더 아파서 나오기 힘들지만 후세들을 위해서라도 투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애난데일 투표소에는 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과 이현정 아시안민주당 부위원장이 차량안내 및 통역 등 한인들의 투표를 도왔다.
버지니아 8지구 연방하원 투표장이 마련된 토마스 제퍼슨 고교에서도 투표에 참여하려는 한인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투표를 마친 한 한인 유권자는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는데 이 지역 연방하원 후보에 한인이 공화 후보로 출마해 자랑스럽고 이번 투표의 의미가 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현정 아시안 민주당 부위원장은 “예년과 비교해 올해 투표에 참여하는 한인들이 더 늘어났다”며 “그간 한인들을 대상으로 선거참여 독려 캠페인과 투표방법을 지속적으로 알린 성과로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협의회(NAKASEC) 워싱턴지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투표독려캠페인을 통해 1,300여명의 아시아 유권자를 도왔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2주간 핫라인을 통해 투표관련 50명의 유권자를 도왔다고 밝혔다.
한편 CNN은 미 유권자 정보 분석업체인 ‘캐털리스트’ 분석을 토대로 3,100만명이 사전 투표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4년 중간선거의 전체 사전 투표자 2,2000만 명을 크게 앞질렀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중간선거 투표율은 통상 40% 안팎으로 지난 2014년 선거에서는 8,320만명이 투표, 36.6%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여 지난 1942년 이후 7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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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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