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공룡들 손 잡았다, 미래 성장산업 협력 논의
▶ 서로의 부족함 채우기 동반자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MS 인공지능(AI) 콘퍼런스 ‘퓨처 나우’에서 MS의 AI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MS 코리아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에서 만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 등에서 손을 잡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중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기술을 겸비한 삼성전자와 소프트웨어(SW) 분야 독보적인 강자 MS 사이에 본격적인 협력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와 한국MS에 따르면 나델라 CEO의 공식 방한 목적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MS의 AI 콘퍼런스 ‘퓨처 나우’ 기조연설이었다.
나델라와 이 부회장은 행사 전 비공개로 만났다. 두 사람은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세대(G) 이동통신, SW 등 주요 사업에서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술을 협의하고, 경영진 교류도 진행하기로 했다.
두 수장이 한국에서 만난 건 나델라 CEO가 처음 방한한 2014년 9월 이후 4년여 만이다. 4년 전 만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특허분쟁 협상 등을 논의했던 두 사람은 이번에는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두 기업의 협력은 특히 클라우드 영역에서 곧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나델라 CEO는 2014년 취임 후 줄곧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내세웠다.
컴퓨터 OS ‘윈도우’ 성공에 도취해 있다 PC 시장 침체라는 직격탄을 맞고 흔들리던 MS에 그는 끊임없이 “AI를 접목한 클라우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가 주도해 내놓은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2위로 부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지난달 말 MS는 경쟁사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2위(약 8,250억달러)에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필수품인 고용량 반도체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생산하는 세계 1위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MS에 반도체 공급을 늘리고 MS는 삼성전자 제품에 에저를 적용하는 등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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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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