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한무숙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콜로퀴엄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서소영·양윤선·소냐 김·마리아 프롤리·다프나 저 교수.
소설가 한무숙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감성, 문화, 주체성’을 분석하는 콜로퀴엄(문학제)이 열렸다.
지난 9일과 10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제 26회 한무숙 콜로퀴엄에는 컬럼비아 대학, 스탠포드대학, 보스턴대학, 조지워싱턴대 등 14개 대학에서 교수들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석, 한국문학에서의 감성 부분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한미경제연구소의 캐슬린 스티븐슨 소장(전 주한미대사)은 초청연사로 참석했고 고 한무숙 씨의 딸인 김영기 조지워싱턴대 명예교수는 특별연사로 참석했다.
김영기 교수는 “어머니 한무숙은 ‘생활은 평범하게, 사고는 비범하게’하라고 집에서 가르쳤다”면서 “어머니는 내면이나 외면에 있어 아름답게 살기를 원했고 조화에서 최고의 아름다움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무숙 콜로퀴엄은 김영기 교수의 부친의 후원으로 시작돼 매년 열리고 있다.
분과토의는 9일 조선시대, 식민지시대, 해방 후, 10일 현대 한국 등 4개 분과토의로 나뉘어 진행됐다.
제 1 분과토의에서는 컬럼비아대의 김정원 교수가 ‘조선에서의 의식과 감정’, 스탠포드대의 시시앙 왕 교수가 ‘구한말 조선의 외교’, 제 2분과토의에서는 보스턴대의 양윤선 교수가 ‘식민지 시대의 혼란된 감정’, 뉴욕주립대의 소냐 김 교수가 ‘식민지 시대의 의학’, 스탠포드대의 다프나 저 교수가 ‘식민지 시대 시를 통한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 제 3 분과토의에서는 콜로라도대-볼더의 정재원 교수가 ‘한국전쟁동안 여성의 글쓰기’, 조지워싱턴대의 그레그 브레진스키 교수가 ‘한국전쟁에서의 감정이입’, 럿거스대 수지 김 교수가 ‘북한에서의 원한의 역사’, 위스콘신대의 난 김 교수가 ‘이산가족과 그 영향’, 제 4분과토의에서는 에모리대의 김순철 교수가 ‘농부에서 운동가로’, 토론토대의 주해연 교수가 ‘남한에서는 계층간 이동 및 부동산 투자’, 서던 캘리포니아 최영민 교수가 ‘김기덕의 아리랑에서의 자화상’, 데이비드슨대학의 잔 조 교수가 ‘남한에서 동성연애자들 사이의 관계’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지수 조지워싱턴대 한국학 연구소장은 “올해는 소설가 한무숙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국학 연구소의 컨퍼런스와 결합해, 유명한 한국학 석학들이 한국의 특수한 감정과 감수성을 역사, 사회, 그리고 문화적 맥락 속에서 분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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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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