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하임 디즈니랜드 리조트 내 ‘디즈니랜드 호텔’에 숙박했던 투숙객이 빈대(베드버그)에 물려 피해를 입었다며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4일 LA타임스 보도내용에 따르면 디즈니랜드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는 아이비 엘드리지라는 미국 여성. 이 여성은 지난 4월 가족과 함께 디즈니랜드 호텔에 묵을 당시 빈대에 물려 몸에 상처가 나 심리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빈대를 제대로 박멸하지 않은 호텔에게 보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지난 13일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제출했다.
소장에 첨부된 사진에서 엘드리지의 어깨, 목, 등, 귀에 빈대에 물려 난 붉은 점들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디즈니랜드 리조트는 2년 전인 2016년 ‘그랜드 캘리포니안 호텔 앤 스파’에서 빈대가 나와 한차례 소송을 겪은 바 있다.
소장에 따르면 엘드리지는 리조트 측이 빈대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도를 넘은 너무나도 극단적이고 지나친 행위”라며 “불면증,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신체적 상해를 입어 매우 심한 정신적, 정서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소송과 관련, 디즈니랜드 리조트 측은 “아직 소장을 받지 않은 상태이지만 호텔 내 빈대 출몰은 보기드문 사례”라며 “리조트는 광범위한 선제적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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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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