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에 버금가는 혁신, 제조사들 개발경쟁 치열

중국업체‘로욜레’가 최근 공개한 세계최초 폴더블폰‘플렉스파이’ [AP]
“2007년 아이폰 출시에 버금가는 파괴적 혁신”(블룸버그 통신)
지난 7일 삼성전자가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을 공개하자 주요 외신들의 반응은 ‘혁신’으로 귀결됐다. 사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건 폴더블 스마트폰의 디자인 보다는 자연스럽게 접었다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디스플레이를 구부렸다 폈다 반복할 때 우그러지거나 제대로 접히지 않는 한계가 있는데, 삼성의 이번 시제품은 부드러운 폴딩(folding)을 보여줬다는 찬사가 많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건 사상 첫 사례다. 스마트폰의 외형적 모습에서 큰 변화가 사라진 지 오래고, 가격 상승 및 내구성 향상으로 교체 주기 역시 길어졌다.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폴더블폰’으로 퀀텀점프 돌파구를 찾고 있다.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제품화하는 쪽이 혁신의 주인공이 된다는 얘기다.
초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중요한 건 ‘터치’였다. 물리적 버튼을 누르는 방식과 달리 손가락 터치로 조작하는 스마트폰에선 빠른 반응 속도와 자연스러운 화면 전환이 필수였다. 2010년이 지나면서 스마트폰에는 점차 다양한 기능이 들어가게 됐고, 작은 화면은 사용성과 업무 처리에 불편함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양 옆이 휘어져 추가 기능과 부드러운 그립감을 주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2014년부터 도입했다. 2017년 갤럭시S8시리즈부터는 앞면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처음으로 붙이기 시작했다. 같은 해 LG전자는 G6를 출시하며 디스플레이를 꽉 채웠다는 뜻으로 ‘풀비전’ 처음 도입했다. 역시 2017년 애플은 아이폰X에서 화면 상단 가운데 카메라와 센서가 있는 부분만 남기고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노치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다.
폴더블폰은 ‘폼팩터 혁신’이라고 표현된다. 폼팩터(form factor)는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크기ㆍ구성ㆍ물리적 배열 등 제품의 구조화된 형태를 가리킨다. 세로로 길쭉한 기존 폼팩터의 틀을 완전히 깨는 혁신이라는 뜻이다.
폴더블폰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이 폰 기능을 넘어 다양한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혁신적인 폼팩터로 휴대성은 높으면서도 더 큰 화면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에 대한 요구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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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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