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킴 카다시안 저택이 산불피해 피한 건 이것 때문”
▶ 연 보험료 2,500~8,000달러
대형 산불로 가주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부유층을 상대로 ‘사설 소방관’(private firefighters)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가의 주택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말리부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울시’(Wolsey) 산불 속에서 뮤지션인 카니예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 부부의 6,000만달러짜리 저택이 이들 사설 소방관 덕분에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험사들의 사설 소방관 서비스는 이미 십여년 전부터 고소득층을 겨냥해 운영되어 왔지만 당연히 비싼 보험료 탓에 유명무실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2014년을 기준으로 가주 전체의 연 평균 주택보험료는 974달러에 불과했지만 사설 소방관 커버리지를 포함한 럭셔리 집 보험의 보험료는 2,500달러에서 8,000달러에 이른다.
다만 최근 들어 산불의 위세가 강력해지면서 고가의 집 보험이 재조명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내부 정보라며 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통상 집값이 200만달러 이상인 경우에 많이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퓨어(PURE) 보험 그룹의 집 보험을 판매하는 브로커인 브루스 겐델만 회장은 “이번 울시 파이어는 너무 빨리 확산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 고객의 경우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막지 못했지만, 다른 보험을 선택한 옆집에서는 2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지나치게 비싼 보험료에 공공 서비스인 소방 분야를 사유화한다는 지적으로 논란도 일고 있지만 가주 소방국은 특별히 문제를 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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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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