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이버시 이슈 관련, 최근 두사람 관계 악화

팀 쿡(왼쪽)과 마크 저커버그.[AP]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과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실리콘밸리의 이웃이다.
101번 프리웨이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두 회사 본사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최대 제조업체 수장인 쿡과 최대 SNS 기업을 이끄는 저커버그는 소문난 앙숙 관계다.
근래 사용자 프라이버시 이슈를 두고 둘 사이의 관계가 틀어질대로 틀어졌다.
직접 마주앉아 싸운 적은 없지만 여러 매체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향해 돌직구를 날려댔다. 페이스북은 지난 15일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팀 쿡은 끊임없이 우리 사업 모델을 비판했고, 마크(저커버그)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리는 직원과 임원들에게 안드로이드(스마트폰)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것이 세계에 가장 널리 퍼진 운영체제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는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임원들에게 애플 아이폰을 쓰지 말고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확인한 것이다. 저커버그가 발끈한 건 쿡의 MSNBC 인터뷰 내용 때문이다. 쿡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러분의 개인 사생활에 밀거래를 하지 않는다. 프라이버시는 우리에게 인권과도 같다. 그건 시민권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용자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광고를 사업모델로 삼는 페이스북을 꼬집는 논리다.
쿡은 페이스북이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도용당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을 때 IT매체 리코드의 카라 스위셔에게서 “당신이 저커버그 같은 처지라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쿡은 대뜸 “나라면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저커버그는 쿡의 발언에 대해 “극도로 입에 발린 말”이라며 반격을 가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결국 자사 임원들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령’까지 내린 셈이라고 IT 매체들은 해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