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고살기도 빠듯…전체 3분의1 한푼도 없어
▶ 50대이상 은퇴 위해, 밀레니얼은 내집 위해
■ 낮은 저축률과 그 이유 설문조사미국인들의 은퇴 대비 저축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최근 ‘GOBankingRates’의 조사에서 재차 확인됐다. ‘GOBankingRates’은 2015년부터 미국인들의 저축률을 조사해 왔다. 이 결과 성인 대다수는 1,000달러도 모으지 못하고 있으며 2018년 조사에서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문은 특히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까지 첨부해 조사됐다.
■저축율은 개선되지 않았다올해 ‘GOBankingRates’은 5,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저축 구좌에 얼마나 모아 뒀느냐”고 질문하고 7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8%는 1,000달러 미만이라고 답했다. 7가지 응답 선택으로는 0달러, 1,000달러 미만, 1,000~4,999달러, 5,000~9,999, 1만~1만9,999달러, 2만~4만9,999달러, 5만 달러이상이다.
TD 뱅크의 제이슨 태커 소비자 저축부장은 “많은 미국인들이 하루하루 먹고 살기에 바빠 재정상 급한 사정이 발생해도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저축 없이 헤쳐 나가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크게 개설되지 않은 채 지난해와 유사했다.
지난해 1,000달러 미만의 저축에 그친다는 응답자는 57%였다. 한푼도 저축하지 못했다고 밝힌 응답자수는 다행히 2017년 39%에서 32%로 하락했다. 이는 분명 긍정적인 사인이기는 하지만 태커 부장은 그다지 고무적인 현상으로는 보지 않는다.
태커 부장은 “데이터 상으로는 분명 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으고 있다는 긍정적은 사인임은 틀림없지만 인구의 1/3은 저축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시기에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당할 수 있지만 저축이 없다면 이런 도전을 극복할 방법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1,000달러 이상 저축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결과는 뒤섞여 있다. 올해 응답자의 22%가 1,000~9,999달러를 모으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18%보다 늘었다. 하지만 1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는 응답자수는 지난해 25%에서 올해 21%로 오히려 감소했다. 아마도 일부 미국인들은 지난 1년간 비상 상황이나 기타 지출로 인해 저축금을 썼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던 것 같다.
■여성 저축 더 어려워
이전에도 여성들이 비상금을 제대로 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보고서들이 많았다. 이번 조사도 이를 재확인 했다. 1,000달러 이하의 비상금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62%에 달해 남성의 53%보다도 더 많았다. 또 5만 달러 이상의 저축을 했다는 사람들의 비율도 남성은 13%이지만 여성은 고작 6%에 그쳤다.
■밀레니얼 세대 저축이 더 높아나이든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보다 저축을 더 못한다.
65세 이상을 제외하고 1,000달러 이하를 저축했다는 응답자는 밀레니얼 세대에서 매우 적었다. 저축금 1,000달러 이하의 18~24세 젊은 밀레니얼 세대는 54%이지만 나이든 25~34세 밀레니얼 세대는 57%로 더 많았다. 또 한푼도 모으지 못했다고 대답한 젊은 밀레니얼 세대는 25%로 나타나 연령별대에서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전년도 46% 보다는 상당히 개선됐음을 보여준다.
반면 젊은 X세대로 불리는 35~44세 연령대는 저축하기 매우 힘든 시기임을 보여줬다. 이 연령대에서 저축금이 한푼도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37%나 됐다. 또 이보다 더 나이든 X세대인 45~54세 연령대는 1,000달러 이하 저축금이 62%나 돼 조사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자녀 양육과 주거비 등 부담이 가장 많은 시기여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연구진은 추측했다.
■저임금으로 저축 어려워저축률이 저조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무엇 때문에 매달 저축을 더 늘리지 못하나”를 물었다. 이 질문에 응답자의 31%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고 답했다. 이는 꼭 이번 설문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못하고 미루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TD 뱅크가 실시했던 ‘사랑 과 돈’ 설문 조사에서도 동일 한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34%가 “먹고살기 바빠 재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가장 수입이 많을 시기인 45~54세 X세대와 55~65세 베이비부머들이 기타 나이그룹에 비해 먹고 살기 바빠 저축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들이 남성 보다 먹고사는 문제로 인해 저축을 더 못한다고 대답했다. 남성의 26%에 비해 여성은 35% 였다.
두 번째 이유로는 저임금을 들었다. 결국 임금이 낮아 먹고살기 바쁘게 되고 저축도 못한다는 결론이다. 연령별로는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밀레니얼 세대에서 임금 문제를 지적했다.
■은퇴가 저축의 가장 큰 목적저축을 하는 미국인중에서 가장 큰 목적은 은퇴로 나타났다. 그런데 비율적으로는 고작 29%만이 이 대답을 택했다. 다시말해 미국인들 모두가 은퇴를 위해 저축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하지만 은퇴가 분명 일부 미국인들에게는 가장 큰 우려임을 보여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저축의 목적을 은퇴로 선택했다. 55~64세 연령층의 51%가 은퇴를 저축의 목적으로 답했다. 반면 18~24세 밀레니얼 세대는 은퇴를 그다지 큰 목적으로 꼽지 않았다. 고작 6%에 지나지 않았다.
두 번째 목적으로는 주택구입을 꼽았고 자동차와 휴가가 뒤를 이었다.
25~34세 밀레니얼 세대는 43%의 비율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저축을 한다고 꼽아 전체 27%보다 훨씬 많았다.
■저축 습관 필요한 미국인 많아“얼마나 자주 저축을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응답자의 7%가 “잊어버려 저축을 더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런데 20%는 얼마나 자주 저축을 하는지 기록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또 저축금이 하나도 없는 비율이 가장 높은 35~44세 X세대의 34%는 얼마나 자주 저축하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23%는 매 급여때마다 저축을 한다고 답했고 22%는 매달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의 성인 3명당 1명은 얼마나 돈을 저축하는지 잘 모르고 있어 더 많은 미국인들의 저축 필요성이 강조된다.
■저축은 희생이 따른다‘하루벌어 하루먹고’ 살면 저축을 하거나 돈을 모으기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태커 부장은 “개인 지출 버젯과 실제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또 집안 살림에 얼마의 돈이 들어가는지를 파악하는 사람들은 너무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을 배우거나 새로운 도전으로 수입을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다. 그리고 스스로 지출이 꼭 필요한지 따져보고 외식이나 정기 회원권 등을 절약해 저축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7%는 저축 목표를 채우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또 19%는 저축을 늘리기 위해 부업을 구하고 있었다. 11%는 저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커리어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태커 부장은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저축 습관을 키우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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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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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우리 부모세대 처럼 자식들 에게 부담주지 말기
노후를 위해서 저축은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