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득-주택가 상관관계 전국서 가장 부풀려져

LA카운티가 미국 내 대도시 중 주택가격 거품이 가장 심한 지역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AP]
LA카운티 주택가격이 미국 전역을 통틀어 가장 거품이 심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LA 데일리뉴스 온라인판이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자료를 인용해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카운티 주택가격은 적정가 대비 과대평가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OC)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주택가격 또한 LA카운티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거품이 낀 것으로 분석됐다.
신문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경제학자 윌리엄 에몬스가 지난 2000년부터 2018년 1분기까지 ‘주민 소득 중간값’과 ‘지역 내 주택가격’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미국 내 41개 주요 대도시권의 주택가격 ‘적정가’를 산출했으며, 그 결과 LA카운티 주택가격은 적정가에 비해 무려 68.6%나 가격이 부풀려져 전국에서 가장 거품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LA카운티에 이어 마이애미(64.6% 과대평가)와 샌프란시스코(61.9% 과대평가)의 주택가격이 적정가 대비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C와 인랜드 엠파이어의 주택가격은 적정가대비 각각 52.4%, 42.8% 가격이 높으며, 샌디에고 지역은 44.2% 과대평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주택가격은 적정가치보다 오히려 38.7% 가격이 낮아 미국 41개 대도시권 중 주민 소득대비 집값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클리블랜드(-29.2%), 신시내티(-16.7%), 인디애나폴리스(-15.4%) 등 주로 중·서부에 위치한 도시들의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에몬스는 “기후, 세금정책, 교육수준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주택가격을 결정하지만 단순히 임금과 주택가격의 상관관계를 놓고 보면 현재 미 서부 도시들의 주택가격에는 상당한 버블이 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자료가 주택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OC 레지스터의 조나단 랜서 비즈니스 칼럼니스트는 경제학자 에몬스의 산술적인 계산이 해당지역의 일자리 증가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랜서 칼럼니스트는 “에몬스가 계산을 위해 사용한 ‘주 소득 중간값’은 지난 18년간 해당지역의 일자리 증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랜서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에몬스의 자료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주택 거품이 심하게 끼었다는 LA카운티의 경우 2000년 이후 일자리가 9% 정도 증가한 반면 디트로이트는 일자리가 8% 감소했다.
또한 지난 18년간 LA카운티 인구는 6% 증가한 반면 디트로이트 내 웨인카운티는 인구가 무려 15% 감소하는 등 해당지역의 일자리와 인구증가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랜서 칼럼니스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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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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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은 무슨 돈이 없으니 하는 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