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미 대학 사상 최고 18억달러 기부
▶ 장학금 형태로 내년 가을학기부터 지급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76)이 모교인 존스합킨스대학에 18억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미국 대학 기부금 중 역대 최고 큰 금액이다.
블룸버그는 18일 뉴욕타임즈를 통해 “이번 기부로 저소득층과 중간소득층 학생들에게 학비 걱정 없이 입학해 공부할 수 있는 평등한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학교에서 재정지원을 받던 학생이 졸업 후 갚아야 하는 학자금 대출금이 없어져 많은 졸업생이 학자금 채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지금까지 존스합킨스 연구 및 교육, 재정적 지원으로 기부한 15억달러를 포함해 존스합킨스에 기부한 총액은 33억달러가 넘는다. 그는 이외 총기 규제, 기후변화, 건강 증진 등 자선활동에도 64억달러를 기부했다.
블룸버그의 기부금은 학비 재정지원으로의 대출이 아닌 졸업 후 상환할 필요가 없는 학비 보조금의 장학금 형태로 2019년 가을학기부터 지급된다. 신입생은 물론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을 받은 재학생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합킨스의 연간 학비는 등록금과 기숙사 등을 포함해 약 7만달러. 학생 중 44%가 평균 2만4,000달러에 달하는 학자금 빚을 안고 졸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날드 다니엘 총장은 “학비 지불 능력과 무관하게 성적 우수 학생을 입학시키는 ‘니드 블라인드 어드미션’ 제도를 계속 실시할 것”이라며 “캠퍼스는 사회·경제적으로 다양한 환경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64년 합킨스를 졸업한 블룸버그는 금융정보기업인 블룸버그를 1981년 창업해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포브스는 블룸버그의 순 자산이 463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3선으로 뉴욕시장을 역임하고,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던 블룸버그는 내년 2월까지 2020년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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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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