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뇌부와 막판 조율, 계열사들 내주 이사회
▶ 예상 밖 파격 행보, 차세대 ‘CEO풀’ 관심
구광모(사진) LG그룹 회장이 이끄는 ‘4세대 LG’의 인사가 오는 28일 베일을 벗는다. (주)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가 28일 이사회를 열고 인사 관련 승인을 받는다. 20일 하반기 그룹 사업보고회를 마친 구 회장과 권영수 (주)LG 부회장은 막판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과 권 부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한 사업보고회를 통해 주요 계열사 성과 진단 및 임원 평가를 마무리했다. 예년과 달리 자유로운 형식으로 이뤄진 사업보고회에서 각 계열사 성장을 위한 방향 설정과 인물 선정이 함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부회장급’의 행보다. LG그룹 내 6인 부회장 중 권영수 부회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위치를 바꿨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명예로운 퇴진을 결정한 상황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3명이 남았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진행된 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회가 주목된다. 당시 사업보고회 이후 인사권자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에게 ‘유임’을 시사했다는 후문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어렵지만 잘 극복해달라며 임원진에게 한 부회장을 잘 도와주라고 말했다”면서 “실적을 우려하던 내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전했다.
차 부회장의 경우 실적 덕분에 유임이 확실하다는 의견과 함께 퇴임을 자청했다는 설도 있다. 차 부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14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LG의 한 관계자는 “조 부회장은 그룹의 융합형 먹거리 개발에 필요한 인물이란 평이 많다”면서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 이동 이후 5G 관련 굵직한 현안을 챙겨야 하는 만큼 당분간은 갈 것이란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구 회장이 ‘안정 속 변화’와 ‘파격적 선택’이란 두 개의 방향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본다. ‘안정 속 변화’의 경우 부회장급에서의 큰 교체 없이 사업본부장이나 사업부장 중심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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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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