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발달로 휴대폰 텍스트를 이용한 잡 인터뷰가 주류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제공>
고용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휴대폰 텍스트를 통한 잡 인터뷰가 하이테크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족, 지인 등과 가볍게 이용하는 휴대폰 문자로 진지해야 할 취업 면접을 진행할 수 있느냐는 반감이 들기도 하지만 이미 전문 업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포춘 500대 기업 중 40여개 대기업을 서비스하고 있는 인력관리 전문회사 ‘미야’(Mya)는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휴대폰 텍스트로 고객사가 원하는 인력을 찾아주고 있다.
워싱텅포스트(WP)가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기본적인 자질을 묻고, 현재 일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등 초기 지원 자격 스크리닝은 물론, 향후 전화나 대면 인터뷰 날짜 확정까지 가능하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급여나 베네핏을 묻고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쌍방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비슷한 인력관리 전문회사로 ‘캔버스’(Canvas), ‘텍스트리크루트’(TextRecruit), ‘트럼피아’(Trumpia) 등이 있고 캔버스 측은 ‘세계 최초의 텍스트 기반 인터뷰 플랫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리서치 전문 ‘가트너’의 브라이언 크롭 부사장은 “많은 구직자들이 이메일을 통한 취업 사기에 노출돼 있고 사회문제로 비화된 상태”라며 “인력 구하기 힘든 타이트한 노동시장에서 비용과 시간까지 아끼면서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자 메시지 인터뷰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효과도 나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가트너에 따르면 구직자들의 회신률이 이메일의 경우, 20%에 불과하지만 문자 메시지는 60~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담이 크지 않고, 캐주얼한 방식이며처음 대화를 하면서 어색함이나 긴장감도 줄일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캔버스의 아만 브라르 CEO는 “데이팅 앱처럼 휴대폰 스크린 상에서 취업 활동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고 보면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잡 인터뷰를 하는 업종은 소매업, 푸드 및 고객 서비스 등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분야라는 설명이다.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병원은 캔버스를 활용해 평균 30~45일 걸렸던 구인 과정을 25~35일로 줄였고 특히 야간 근무조를 필요할 때마다 뽑는데 효과를 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고용주 입장에서는 무례해 보이거나 스팸 문자처럼 보이지 않게 해야 할 것이란 과제는 남아 있다. 가트너의 크롭 부사장은 “이메일보다 휴대폰 번호가 더 중요한 개인정보로 여겨지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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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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