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계빚이 1,500조원을 넘어섰다.
이달 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가계소득 증가율이 빚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의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51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492조4,000억원)보다 22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1,400조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가계부채가 다시 100조원가량 불어난 셈이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1,427조7,000억원)은 석달 새 18조5,000억원, 판매신용(카드ㆍ할부금융사 외상판매, 86조7,000억원)은 3조6,000억원 각각 늘었다.
가계대출은 은행 주택담보대출(+14조2,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에는 일반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도 합산되는데, 3분기 증가분은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 위주로 늘었다.
금융당국 자료에 따르면 전세대출 및 집단대출 증가분이 3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의 70%가량을 차지한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올해 들어 아파트 입주 물량이 분기당 10만호를 넘을 정도로 많고 이 중 상당수는 전세를 끼고 구입한 물량이다 보니 잔금 지급을 위한 집단대출과 전세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 등 2금융권 집단대출 규제가 강화된 것도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낳았다. 판매신용은 추석 연휴 전후로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2분기 증가분(2조1,000원)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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