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등 경기부양 정책 덕에 호조를 보였던 미국 경제가 지난 2분기를 정점으로 급속히 악화될 것이란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올 2분기 4.2%(연율기준·전분기대비)까지 치솟았던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내년 2.4%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고 2020년엔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경제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경제전망을 설문한 결과 이렇게 집계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들이 예측한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평균 2.4%였다.
이는 지난 2분기 4.2%, 3분기 3.5%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연간 3% 성장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미국 경기는 감세 정책 덕에 정점을 찍었지만, 내년부터는 그 효과가 떨어지면서 2% 내외였던 종전의 장기 성장 추세의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의미다.
경기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감세효과 감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무역 전쟁과 관세 타격 등이 꼽혔다.
미쓰비시 파이낸셜 그룹(MUFG)의 크리스 러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감세 혜택에 힘입어 확대됐던 기업 지출이 더는 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최근 경기전망에서 내년 하반기 미국 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계 은행 나틱시스(Natixis)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지프 라보냐는 "연준이 현재의 (금리 인상) 추세를 이어간다면 (경기침체는) 2020년 상반기에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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