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유통경로 불분명 ‘그레이 마켓’서 거래
▶ 시세이도 공인딜러 “파격 할인하면 의심을”

타운내 한 화장품 전문업체 관계자가 매장에서 판매하는 시세이도 정품 화장품을 보여주고 있다. <신은미 기자>
가격이 저렴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온라인 샤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불법으로 제조된 가짜 화장품과 일명 ‘그레이 마켓(Grey Market)’에서 판매되는 병행 수입제품이 온라인 시장에서 구분 없이 판매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회색시장’이라고도 불리는 그레이마켓은 공식적으로 유통된 제품과 소위 ‘짝퉁’의 경계에 있다고 해서 일컫는 말로, 제조 회사에서 공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거래되는 제품을 말한다. 이런 병행수입 제품들은 주로 온라인 시장에서 정가보다 약 10~20%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품은 제조사에서 공식적인 인증을 받아 유통하는 것이 아니므로 언제, 어디서 제조되고 어떻게 유입됐는지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품질을 보장받을 수 없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선택은 소비자 스스로의 몫” 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제품의 판매는 법에 저촉되지 않아 광고에 이름이나 로고를 쓰지 못하게 하는 방법 외에는 제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레이 마켓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스킨케어 브랜드중 하나인 ‘시세이도’측은 이들 제품에 대한 소비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남가주 공인딜러 매장을 한국어 광고를 통해 홍보하고 본사로부터 지원받는 뷰티 컨설턴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
시세이도 공인딜러 ‘로데오 화장품’의 허보영 제너럴 매니저는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구입했으나 제품을 발랐을때 느껴지는 촉감이 다르다며 다시 매장을 찾은 손님이 있었다” 며 “신문이나 TV 등 광고 매체를 통해 시세이도 제품을 광고한다고 해서 모두 공인딜러가 아니라는 점을 꼭 확인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허 매니저는 이어 “시세이도 제품 자체를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 판매한다는 광고는 그레이 마켓을 통해 유입된 제품일 확률이 아주 높다”고 설명했다.
시세이도 본사를 통해 진행되는 프로모션은 ‘파격할인’이 아닌 ‘무료증정’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세이도 본사에서는 제품 구매시 무료 증정하는 샘플화장품의 가치를 높이는 프로모션만 일년에 두번에서 세번 정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공인딜러 매장의 경우 본사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고객 신뢰와 정품 사용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한인타운 6가에서 시세이도 공인딜러 매장을 운영하는 박미숙씨는 “뷰티 전문가가 제공하는 80여달러 상당의 ‘페이셜 케어 서비스’나 ‘메이컵 서비스’는 본사에서 공인딜러샵을 찾은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특별혜택”이라며 “몇십달러를 아끼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온라인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 신뢰가는 공인딜러가 제공하는 특별 혜택을 누리는 것이 더 이득”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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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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