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투자그룹이 높이 77층의 LA 최고층 건물 신축계획을 발표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셴젠 뉴월드 그룹’(이하 셴젠)은 최근 LA 시정부에 제출한 개발계획서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LA 그랜드 호텔 다운타운’(333 S. Figueroa St. LA) 부지에 77층 초고층 타워를 신축할 계획이다.

높이 1,108피트의 새 마천루가 신축될 경우 73층 윌셔 그랜드 센터를 제치고 LA 최고 마천루로 등극하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자본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무더기로 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셴젠이 발표한 개발 계획에 따르면 신축될 77층 건물에는 599객실 호텔과 242유닛 콘도를 중심으로 2만8,705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 3만6,674스퀘어피트 규모의 각종 호텔 부대시설, 552대 주차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셴젠은 대신 기존 13층, 469객실 규모의 LA 그랜드 호텔 다운타운은 224유닛 아파트로 전환할 계획이다. 부동산 기록에 따르면 셴젠은 1982년 완공된 LA 그랜드 호텔 다운타운을 지난 2010년 6,300만달러에 매입했다.

셴젠은 이미 LA 호텔업계에서는 ‘큰 손’이다. 셴젠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옆에 위치한 20층, 451객실 규모의 쉐라튼 유니버설 호텔도 2011년 약 9,000만달러에 매입해 소유하고 있다. 앞서 셴젠은 이 호텔 부지에도 551객실로 구성되는 31층 호텔을 신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셴젠은 새 77층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2개의 31층과 20층 전용 호텔, 1개의 77층 호텔과 콘도 건물, 1개의 13층 아파트 건물 등 대형 건물만 4개를 보유하게 된다.

업계는 셴젠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부지에 2개 건물을 신축키로 하면서 수천만 달러 규모의 부지 매입비용과 공사기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