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식·일식·중식·분식 식당, 한인마켓들 유치 ‘매출 효자’
▶ 젊은 직장인·타인종 발길

27일 타운내 한 한인마켓 안에 위치한 음식판매점 관계자가 샤핑객들에게 판매할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장도 보고, 밥도 먹고 ‘일석이조’죠”
한 장소에서 제대로 만든 음식도 먹고, 식료품 샤핑도 할 수 있는 ‘그로서란트’(Grocerant)가 한인 및 주류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그로서란트는 ‘그로서리’(groceryㆍ식재료)와 ‘레스토랑’(restaurantㆍ음식점)이 합쳐진 말로, 고객이 식재료 구입(장보기)과 요리(식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을 뜻한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인 NPD그룹 자료에 따르면 매장 내 다이닝 공간은 지난 2008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이같은 공간에서의 소비규모만 100억달러에 달한다.
최근 몇 년간 대형 소매체인 타겟, 월마트, 랄프스 등에는 피자 헛,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과 같은 업체가 줄줄이 입점해 장을 보러 들리는 고객의 상당수를 고객으로 흡수했다.
LA 한인마켓들도 마켓 안에 한식, 일식, 중식, 분식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춘 식당들을 유치해 그로서란트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매장 안쪽에 위치하고 저마다 차별화된 컨셉을 갖추고, 마켓 매출을 늘려주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켓에서 장을 보다가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뿐만 아니라 일반 식당들보다 양과 가성비 측면에서 뛰어나 장을 보던 주부들 뿐만 아니라 직장을 다니는 회사원들도 애용하고 있다. 또한 식당을 방문했다가 자연스레 장을 보고 가는 경우도 많아 마켓의 매출신장에도 기여한다.
한인타운 6가와 마리포사 인근 시티센터 샤핑몰 내 시온마켓 내부에 위치한 ‘장터김밥’은 김밥, 롤, 국수, 떡볶이 등을 판매하며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1줄 당 3.50달러에서 4달러 선의 가격을 형성하는 김밥 및 롤과 5달러의 잔치국수 등 배부르게 먹어도 10달러를 넘지 않기 때문에 저렴하고 든든한 점심메뉴를 찾는 직장인들과 마켓을 방문한 고객들이 애용하고 있다.
윌셔와 웨스턴 인근 마당몰에 위치한 H마트 LA점 ‘케이타운 포장마차’는 불고기 덮밥, 제육덮밥, 김치찌개 등 한식과 돈까스, 우동, 어묵, 튀김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다 보니 인근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타인종 고객들도 여러 식당을 제쳐놓고 일부러 마켓 안으로 발걸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주마켓 웨스턴점에는 ‘가주김밥’, ‘가주스시&우동’, ‘뚜레쥬르’, ‘커피빈’이 입점해 있다. 점심식사에 용이한 김밥, 롤, 회덮밥, 돈까스 등으로 식사한 뒤 자연스레 디저트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어 1석2조다. 뿐만 아니라 순살치킨, 족발 등 야식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다.
가주김밥 관계자는 “손님의 25%는 타인종이고, 밤에는 80% 이상이 인근 아파트에 사는 젊은 층”이라며 “점심을 먹으러, 또는 야식을 찾아서 걸어왔다가 그로서리 제품도 구입해 가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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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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