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와이 전기회사 HECO는 급증하는 전화사기로 인한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철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히코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화를 통해 전기요금 납부 독촉 및 요금 미납으로 인해 전기를 끊겠다는 협박을 절대 하고 있지 않는다"며 "이런 연락을 받을 경우 바로 통화를 멈추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같은 전화사기로 한인들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망된다.
호놀룰루에서 음식점을 운영중인 A씨는 지난 주 히코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으로 2천 달러의 피해를 입은 사실을 본보에 알리며 한인 피해자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널리 알려 줄 것을 당부했다.
A씨는 "부재중 걸려온 전화번호로연락을 했더니 실제 히코의 상담 전화와 같은 안내 멘트와 발신자 표시로 인해 사기 전화라는 것을 생각할 수 없었다"면서 "매달 가게 2곳에 4천 달러 가까운 전기요금을 체크로 납부하고 있는데 요금 납부가 잘못되어 당장 30분 안에 전기를 끊겠다는 협박에 당황하여 상황 파악을 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대신 전화를 받아 주기까지 했지만 법이 바뀌어 체크가 아닌 당장 처리가 가능한 현금으로 납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는 말에 마음이 조급해져 그들이 안내한 대로 시로키야 식당가의 ATM 기계에 2천 달러를 입금했다”며 “송금을 하고 나자 그제서야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A씨는 “그동안 라디오와 신문을 통해 전기요금 사기 전화를 조심하라고 들었지만 막상 그 상황에 닥치고 보니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다”며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널리 알려 줄 것을 당부했다.
FBI는 "지난 주 전화사기를 당한 피해가 20건을 넘었다"고 밝히고, "최근 보이스 피싱 일당의 사기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서 일반인들은 이런 지능적인 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며 "일단 이런 전화를 받게 될 경우 전화를 끊고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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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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