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박종철 예천군의원 고발
경찰, 수사 착수…박의원 자한당 탈당
국민청원 잇따라…정치권도 비난 성명
미국-캐나다 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53·사진) 경북 예천군의회 부의장<본보 1월 7일 보도>에 대해 한국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에 따르면 시민단체 활빈단은 박 부의장 폭행치상 혐의와 함께 폭행사건에 대한 합의금과 해외연수 중 부적절한 지출이 없었는지 조사해 달라며 군의원 전원도 고발, 예천경찰서가 7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홍 대표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했다. 또 박 의원에게 폭행당한 가이드 S씨의 진술을 받는 등 증거를 확보한 뒤 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S씨는 “예천경찰서 수사과장으로부터 여러 번 연락이 왔었다”며 “송사에 휘말릴까봐 처음에는 싫다고 했지만, 피해자 신분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씨는 이번 사건으로 생업에 불이익을 받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활빈당 홍정식 대표와 회원 1명은 이날 예천군의회를 찾아 이형식 의장에게 박 의원 사퇴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부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한국당에 탈당계를 냈다. 이에 따라 당내 징계 절차는 중단됐다. 박 의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해외연수 계획 심사위원장을 맡아 원안대로 계획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예천군청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군의원 전원 사퇴와 관련자 법적 조치, 해외 연수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10건을 넘어선 청와대 국민청원인들은 박 의원 등이 “나라 망신 시켰다”며 처벌을 촉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영주·문경·예천 지역위원회와 정의당 경북도당은 7일 성명을 발표, 관련자 징계와 철저한 조사 등을 요구했다.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동안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나흘째인 23일 오후 6시께 캐나다 토론토에서 술에 취한 박 의원이 가이드 S씨를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혀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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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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