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모임이 9일 열렸다.
<본보 10일자 1면 보도>
김영천 회장이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40대 회장직의 임시 직무정지 판결을 받음에 따라, 이날 모임은 이번 사태 해결을 놓고 먼저 한인사회의 중지를 모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참석했다.
그러나 한인연합회를 정상화시킨다며 모인 이 자리는 마치 39대 한인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벌인 ‘졸속’의 모습을 다시금 보는 듯 했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이날 모임에서는 별다른 토의도 없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며 참석자들의 동의, 제청을 구했고, 이어 강철은 비대위원장은 갑자기 비상대책위원회란 명칭을 ‘정상화추진위원회’로 개명하자고 나섰다.
내친 김에 정상화추진위는 일사천리로 40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관위원장까지 선출했다. 선관위는 다음날 오는 14일까지 5일 안에 회장 후보등록을 하라며 선거공고를 하기까지 했다.
지난 1월 1일부터 업무가 마비된 한인회. 얽히고설킨 복잡한 실타래 같은 한인회 사태의 중대성을 놓고 본다면 이날의 모임은 다양한 의견과 제언을 담아내는 공론의 자리가 선행됐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날 선출된 정상화추진위원들도 정리되지 못한 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위원장 조차도 40대 회장 선거를 왜 다시 해야 하는지, 정상화추진위원회는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계획을 밝히지 못했다.
심지어 선관위 발족에 대한 명분 제시, 향후 선거추진 방안 등 확실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한 위원의 의견은 묵살되기도 했다.
선거 공탁금 인상, 후보자 자격 박탈 등 졸속 처리로 39대 한인연합회는 지탄을 받고, 급기야는 40대 회장의 직무정지 판결까지 받아야 했다.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겠다며 한인연합회 정상화를 내세운 이날 모임이 또 다른 졸속 행보를 반복하지나 않을지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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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김영천이 없을때 다 해버려? 역시"빨리빨리" 해야, 내맘대로디
졸속행보를 넘어서 같은류의 인간들이 뫃여서 그밥에 그나물로 놀아나니, 역시 기대를 하지말고, 느그들 끼리 잘해보라고 하지뭐. 서울간 김영천이 돌아오는게 그렇게 겁이낫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