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마트 내달부터 플라자마켓 자리에 2호점 오픈
▶ 한남체인 토랜스에만 3개째·시온도 2개 더 예정

한인마켓들이 매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2년내 한인마켓 지형이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타운내 한 한인마켓.
남가주 한인마켓들이 매장 확대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향후 한인마켓 지형도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켓 전쟁의 판’이 바뀌고 있는 셈이다.
20일 현재 남가주 지역 대형 한인마켓의 매장수는 10개업체 32개로 집계됐다. 매장수로만 보면 8년 전인 2011년 11개업체 33개 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마켓별로 살펴보면 H마트가 1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남체인 6개, 시온마켓 5개, HK그룹 4개, 그린랜드 2개, 아리랑마켓 2개, 리틀도쿄마켓플레이스 1개, 플라자마켓 1개 등 모두 32개의 한인마켓 매장이 남가주에 분포돼 있다.
하지만 2년내 한인마켓 매장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는 H마트, 시온마켓, 한남체인 등 소위 ‘3인방’이 자리잡고 있다.
당장 H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플라자마켓을 인수하면서 한인타운내 2호점을 낸다. 2011년 이후 단 1곳도 폐점하지 않고 매년 매장을 늘려온 H마트의 몸집 불리기 추세는 2호점 출점으로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온마켓 역시 향후 2년내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2곳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버몬트와 제임스M 우드 코너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 5층 규모의 쇼핑센터에 시온마켓이 들어올 예정이며, 8가와 옥스포드 코너인 옛 ‘아씨마켓’ 자리에 진행 중인 ‘라이즈 코리아운’(Rise Koreatown) 건설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2년 후에 시온마켓 매장이 1개 더 늘게 된다.
한남체인도 토랜스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옛 ‘스포츠샬레’ 자리에 착공을 앞두고 있는 ‘델라모점’이 이르면 올해 말 들어서게 된다. 토랜스에서 3번째 한남체인 매장이다.
2년내 남가주 한인마켓의 수는 지금보다 3개가 늘어 모두 35개의 한인마켓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예정이다.
한인마켓의 외형 불리기에 나서면서 특정 지역에 2개 이상의 매장이 들어서는 ‘멀티 매장’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인타운의 상권을 놓고 멀티 매장 경쟁이 치열하다. H마트가 다음달부터 마당몰점에 이어 플라자마켓 자리에 2호점을 운영하게 된다. 이미 한인타운내 올림픽점과 버몬트점 등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아마켓과 멀티 매장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여기에 시온마켓이 6가에 위치한 시티센터내 LA점 이외에 올해 완공 예정인 버몬트점, 2년 후에는 아씨마켓 자리에 3번째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한남체인도 멀티 매장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체인은 토랜스 지역을 중심으로 토랜스점과 S마트에 3번째 매장인 델라모점을 운영하게 된다.
자연스레 한인마켓 업계는 멀티 매장 마켓과 단일 매장 마켓의 구도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멀티 매장을 운영하게 되는 한인마켓 브랜드들은 상권에 대한 지배력이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종의 판세를 변화시키겠다는 의도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멀티 매장 추세가 ‘반짝’ 경향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동일 상권에 대한 중복 투자를 피해 내부적인 구조조겅을 통해 매장 통폐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마켓 대표는 “현재로서는 매장이 추가된다고 해서 매장 통폐합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2~3개 매장을 끝까지 끌고갈 생각도 아니다”라며 “시장 상황과 경쟁 구도를 고려해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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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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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서로 경쟁력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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