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랜드 지역 등 수십년내, 70%가 로봇 등 자동화로
▶ 직장 잃어 생계 위협에 노출

기술력 발전으로 비롯된 업무 자동화가 저학력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한 미국인 노동자가 아마존 웨어하우스에서 택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AP]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 인랜드 지역의 저학력 노동자들이 자동화 추세로 생계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지난 24일 LA타임스가 워싱턴 소재 씽크탱그 ‘브루킹스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등 남가주 인랜드 지역과 북가주 머세드와 모데스토 등 상대적으로 저학력 노동자들이 다수 근무하는 지역의 노동 생태계가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등의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특히 산호세와 샌프란시스코지역 등 학사와 석사이상의 학위 보유 노동자들이 주로 근무하는 가주 내 지역과 저학력 노동자들이 주로 근무하는 지역 간의 노동력 대체로 인한 양극화 문제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이자 브루킹스 연구소의 대도시 정책연구 프로그램 디렉터 마크 무로는 “자동화의 위협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극명하게 갈리는 등 가주의 지역별로 노동층의 변화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수십년 내 미국 내 3,141개의 카운티와 381개 대도시권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4분의 1이 현재 하고 있는 업무의 70%가 로봇 등 자동화의 위협에 매우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문은 빠르게 진보하는 기술력이 더 정교해짐과 동시에 비용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고학력을 요구하지 않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고학력 노동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자동화 위협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전했다.
가주 인랜드 지역에 주로 위치한 웨어하우스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업무는 자동화에 의해 100% 대체가 가능하며 이외에도 식품공장, 급여 및 시간기록, 음식배달, 컴퓨터 네트워크 전문가 등의 직종의 업무 중 91%가 기계 및 로봇을 통해 대체될 수 있다고 전했다. 무로는 “자동화의 위협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 미국 노동자 약 4분의 1 중 절반에 해당하는 74만명의 경우 이미 자동화에 의해 100% 대체될 수 있을 정도로 자동화의 위협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를 포함한 인랜드 지역에 근로하는 노동자들의 업무 중 50%가 자동화에 의해 대체될 수 있는 상황이며 LA, 롱비치, 애너하임 지역은 45.6%가 개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내 가장 자동화의 위협이 높은 지역으로는 머세드가 뽑혔으며 머세드 노동자들 업무의 절반에 해당하는 49.7%가 자동화로 대체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헤이워드 지역의 업무는 42.8%가 대체 가능하며 실리콘벨리를 보유한 산호세, 서니베일, 산타클라라 지역의 업무는 오직 40.4%만 대체가 가능해 가주지역에서 자동화 위협에 가장 적게 노출되어 있는 지역으로 선정됐다. 무로는 “가주의 경제는 미국 전체의 축소판과도 같다”며 “산업이 비교적 발달된 해안지역과 내륙지역에서 발생하는 노동력 대체 움직임은 양 지역의 간극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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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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