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출신 13세 ‘피겨 신동’ 앨리사 리우, 여자 전미선수권 최연소 우승
▶ 트리플 악셀 점프 3번 성공시키며 지난해 우승자 제치고 시상대 맨 꼭대기에
리치몬드 출신 피겨스케이팅 신동이 최연소 미국 여자 시니어 챔피언에 올랐다.
13세의 앨리사 리우는 지난 25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전미선수권에서 총점 217.51로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97년에 14세의 나이로 우승한 타라 리핀스키가 보유하고 있었다.
리우는 이날 미국 여자 피겨 스케이터로는 최초로 3회전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을 2번이나 시도하면서 기술 점수에서 다른 참가자들을 압도하고 143.62점을 얻어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와 합한 총점에서 217.51점을 얻어 지난해 우승자인 브레이디 테넬을 제치고 우승했다. 리우는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4번째 미국 여자 선수로 기록됐으며 미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두번이상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최초의 미국 여자 선수가 됐다. 지난 8월에는 국제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최연소 여자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리우는 5살부터 오클랜드 빙상장에서 훈련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부터는 16세로 국제 시니어 경기에 참전할 수 있게 돼 2006년 이래로 여자 피겨에서 올림픽 메달이 없는 미국에서 벌써부터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리우는 나이가 어린 관계로 앞으로 2년간 시니어 대회는 물론 올해 주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여자 주니어 선수들이 4회전 점프를 성공시키고 일본의 선수들이 트리플 악셀을 내세워 세계 여자 피겨계를 주름잡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미국 여자 피겨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우는 우승후 NBC의 투데이 쇼는 물론 심야 토크쇼인 지미 팔렌 쇼등에 출연하며 전국적인 관심이 리우에게 쏠리고 있음을 증명했다.
2005년 8월생인 리우는 5살때 김연아의 우상이기도 한 미셸 콴의 팬인 아버지에 이끌려 스케이트장을 처음 찾았다. 2달간의 그룹 레슨후 자질을 확인한 리우의 아버지는 본격적인 레슨을 시작했으며 수개월만에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리우의 아버지는 1990년대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변호사로 리우 외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리우를 포함한 모든 자녀들은 난자 기증자와 대리모를 통해 태어났다.
리우는 지난해 산호세에서 열린 전미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올해 열린 아시안 트로피에서 우승한 바 있다.
베이지역에서는 1992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크리스티 야마구치(헤이워드 출생) 등 걸출한 피겨스케이팅 스타들이 배출돼 왔으며 2014년 이래로는 캐런 첸(프리몬트), 폴리나 에드먼즈(산호세), 빈센트 저우(팔로알토) 등 3명이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산호세 과달루페 리버 파크에는 ‘다섯 스케이터’라는 이름으로 야마구치를 포함한 베이지역 출신 피겨 챔피언 5명을 기리는 석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미 선수권 대회에서는 팔로 알토 출신의 빈센트 저우가 남자 싱글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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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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