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서 열리는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세미나

백순 박사(왼쪽)와 최연홍 박사.
워싱턴 지역의 대표적 문인인 백순·최연홍 시인이 일본서 열리는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기조 발표자로 나선다.
오는 9일(토) 도쿄에 있는 재일본 한국 YMCA 강당에서 열릴 세미나에서 백순 박사(경제학)는 ‘동유록, 근촌 백관수의 대춘보-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최연홍 박사(정치학)는 ‘2.8독립선언서 100주년 기념, 미국의 독립선언서와의 비교’를, 주제로 강연한다.
독립운동가인 백관수 선생은 2.8독립선언을 이끈 11인의 대표 중 한 명으로 6.25때 납북됐으며 백순 박사는 그의 차남이다.
동유록은 백관수 선생이 2.8독립선언 후 동경 감옥에 투옥돼 있었을 때 지은 한시를 모아 엮은 책이다.
강연에서 백 박사는 동유록에 수록된 71편의 한시를 고찰하며 선친의 사상과 정신, 마음을 전한다.
백 박사는 “선친은 감옥에서 조국 독립에 대한 열정을 ‘봄을 기다리는 마음’ ‘부끄럽지 않은 마음’으로 한시에 담아 표출했다. 이 두 가지 마음은 3.1독립운동과 상해 임시정부 수립, 1945년 해방을 가져 오게 한 디딤돌이 됐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2.8독립선언서와 미국독립선언문을 비교 발표할 최 박사는 “춘원이 초안한 2.8독립선언서와 토마스 제퍼슨이 기안한 미국 독립선언서는 143년이란 시차가 있고, 두 개의 다른 대륙, 다른 문화권임에도 불구하고 신기하리만큼 유사점이 많다”며 “독립선언의 이유, 독립 명분, 의도 등이 똑 같다. 두 선언서 모두 식민지 지배를 거부한 이상적 민주주의 정신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백 박사는 서울대 법대와 고려대 경제 대학원을 거쳐 오하이오대와 웨스트 버지니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취득 후 연방노동부 선임학자로 28년간 근무하다 은퇴했다. ‘징검다리’,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은혜의 눈송이를’ 등 4권의 시집과 ‘미국계관시인론’ ‘영국계관시인론’ 등 여러 권의 평론집을 냈다.
최 박사는 연세대 재학 중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미국과 한국의 대학에서 가르쳤다. 시집으로 ‘정읍사’, ‘한국행’ , ‘최연홍의 연가’, ‘아름다운 숨소리’, ‘하얀 목화꼬리사슴’, ‘잉카여자’ 등과 영문시집 ‘Autumn Vocabularies’ ’외 다수가 있다.
● 2.8독립선언은
1919년 2월 8일 일본에 유학 중이던 한국인 학생들이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선언서와 결의문을 선포한 것을 말한다. 이 선언은 3·1운동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었고 상해 임시정부 수립 및 항일 투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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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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