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 동갑내기 춘천시청, 5월 그랜드 파이널서 캐나다-일본과 쟁패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춘천시청. 왼쪽부터 김민지, 김혜린, 양태이, 김수진. [연합]
월드컵 3차전
시니어 데뷔 첫 시즌을 보내는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이 2019 컬링월드컵 3차 대회 결승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지난 3일 스웨덴 옌셰핑에서 열린 컬링월드컵 3차전 결승에서 스웨덴을 6-4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 나온 스웨덴 팀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에서 당시 한국 대표팀이던 ‘팀 킴’(경북체육회·스킵 김은정)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강팀이다. 한국은 이날 3엔드까지 4-1 리드를 잡은 뒤 4, 5엔드에서 1점씩을 내주고 추격당했으나 6엔드에서 2점을 따내 실점을 만회한 뒤 7엔드를 1실점으로 막고 스웨덴의 스웨덴의 항복을 받아냈다.
지난해 송현고를 나란히 졸업한 20세 동갑내기 김민지, 김수진(리드), 양태이(세컨드), 김혜린(서드·바이스스킵)으로 이뤄진 이번 대표팀은 지난해 2018-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팀 킴을 꺾고 첫 시니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시니어 국제대회 데뷔전인 지난해 9월 중국 월드컵 1차전에서는 예선 1승5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작년 11월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한 달 후 12월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 2차전에서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결승전에서 대표팀은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쓰키)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마지막 8엔드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김민지 스킵이 던진 마지막 스톤이 너무 강하게 밀려 나간 탓에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3차전에서 대표팀은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미국, 일본, 스코틀랜드를 꺾고 B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 스웨덴마저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1∼3차전 우승팀은 오는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컬링월드컵 그랜드 파이널에서 최고의 팀을 가린다. 3차전 우승상금 2만달러를 거머쥔 한국 대표팀은 그랜드 파이널에서 1차전 우승국 캐나다, 2차전 우승국 일본 등과 2만7,500달러의 우승상금을 두고 경쟁한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예선에서 1승을 쌓을 때마다 3,000달러의 상금을 적립할 수 있다.
컬링월드컵 홈페이지는 “한국의 김민지 팀이 굉장한 경기를 펼치고 그랜드 파이널 티켓을 따냈다”며 “8주 전 월드컵 2차전 결승전에서는 긴장한 탓에 패했지만, 3차전에서 어린 스킵은 나이를 뛰어넘는 침착한 경기를 했다. 이번에는 우승을 앞두고 실수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김민지는 공식 우승 소감에서 “정말 행복하다. 2차전 결승전 패배로 힘들었고, 그 이후로 우리는 열심히 훈련했다”며 “그랜드 파이널을 향해 정말 열심히 훈련하겠다. 우리의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험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향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캐나다에서 시작하는 2019 세계주니어선수권에 출전한다.

스톤을 던지는 김민지 스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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