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흥주 한미자유연맹 상임고문
미북 정상회담이 이번 달 베트남에서 열린다. 중국 시진핑과 회담한 김정은은 주한미군 철수를 북핵 문제의 전제 조건으로 할 것 같다. 공화당 대통령 경선에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그 해 4월, 미군을 한국에 주둔시켜 많은 돈을 잃을 수 없다면서 남북한이 전쟁을 벌이면 끔찍한 일이 되겠지만 두 나라의 일이라며 미군 철수를 시사한 바 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이른바 ‘미·중 빅딜’을 제시한 게 계기가 됐다. 중국이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핵 개발 동결에 협력한다면 중국이 원하는 주한미군 철수를 외교적 거래로 고려해야 한다는 제안이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당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도 이 같은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빠지면 생길 수 있는 ‘힘의 공백’은 남북 간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 자국의 이익 때문에 미군을 빼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것인지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되는 논의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건도 갖추어져 있지 않는 ‘종전선언’을 통해 국내정치적 목적을 달성 하려는 생각을 당장 버려야 한다. 그것을 계속 고집할 경우 한미동맹 균열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되고 말 것이다. 북한의 핵 개발과 대남정책은 북한 전체주의 체제가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지도자의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스스로 문제를 이해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지도자, 둘째 스스로 그런 능력은 없지만 참모의 조언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지도자, 셋째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무용지물’의 지도자이다.
지난 싱가포르 미북 회담 결과는 ‘중재자론’을 내세워 온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종류의 지도자로 역사에서 평가받을 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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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 한미자유연맹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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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원도사의 댓글은 김구의 망령이군..멋 모르고 공산주의 문재인이 김구를 추앙하는것 처럼....김구하는 대로 갔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공산주의 국가로 되었을것이요.
안보는 진보가 잘하고 방산비리는 수구가 잘한다.
정신나간 사람이네 너무 오래살았네
왈가왈부 해봤자 답은 명백히나와있다 좌패정권에 김정은. 베네즈웰라 처럼된다 좌빨들 눈뒤집히는 일 곧 보게될거다
I agree with 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