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주의원들 추진…주민 66% 지지
▶ 적발시 업소에 300달러 벌금 부과
메릴랜드에서 담배구입 허용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상향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민주당 주상·하원의원들은 담배구입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21세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법안은 수년 동안 여러 차례 주의회에서 시도됐지만 무산된 바 있다.
법안의 강력 지지자인 델로스 켈리 주상원의원(민주)은 “담배는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더 중독성이 강하다”며 “청소년들이 흡연 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담배구입 연령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로렌스 폴스키 메릴랜드보건협회장은 “일반 담배는 물론 ‘주울(Juul)’ 같은 전기담배의 합법 구입 연령을 3년 높여 고교생의 끽연을 제지해야한다”며 “청소년 흡연인구 감소를 위해 법안의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릴랜드 의사협회도 흡연자의 90%가 19세 이전 담배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난 미국질병통제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담배구입 연령이 21세로 올라갈 경우 청소년 흡연율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법안이 통과되면 21세 미만에게 담배, 씹는 담배, 전자 담배 등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되고, 소매상은 21세 이상에게만 판매될 수 있다는 경고 표지판을 게시해야 한다. 담배를 판매하다 적발되는 업소에는 3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메릴랜드 담배·캔디 도매협회의 로비스트인 브루스 버리노는 “18세면 현실적으로 군에 입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담배 구입 연령을 21세로 상향 조정하면 성인구분 연령이 애매해진다”며 “이는 모순되고 불합리한 법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우처 칼리지가 메릴랜드 주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담배구입 허용 연령을 21세로 높이는데 지지하고 31%만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캘리포니아, 뉴저지, 매사추세츠, 오래건, 하와이, 메인 등 6개 주에서 담배구입 허용 연령을 21세로 상향 조정했다. 버지니아는 지난달 구입 연령을 현 18세에서 21세로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
배희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