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대도시에서 발레파킹이 일상화하면서 생활의 불안요소가 한가지 더 늘었다. 발레파킹에서 겪는 크고 작은 불상사가 그것이다. 차량 내 물품도난이나 차체가 긁힌 흔적, 자신도 모르는 주차위반 연체 티켓을 비롯해 자동차열쇠 분실, 차량 도난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LA 올림픽가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는 주차요원이 방심한 사이 발레파킹에 맡겨진 차를 누군가 타고 도주, 며칠 후 엉망이 된 상태로 발견됐다. 작년 4월에는 역시 한인타운의 채프만 플라자에서 발레파킹을 맡긴 차가 도난당했는데 차 안에 넣어둔 다른 사람의 열쇠뭉치가 함께 사라지면서 그 집에 도둑이 들어 귀중품이 모두 털리는 2차 피해까지 입었다.
이처럼 빈발하는 발레파킹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가 제대로 보상 받았다는 이야기는 거의 전해지지 않고 있다. 책임 소재를 놓고 식당 측과 발레업체 모두 발뺌에 급급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차량 주인의 몫이 돼버린다.
발레파킹으로 인한 사고와 분쟁이 끊이지 않는 배경에는 식당이나 쇼핑몰에서 위탁한 발레업체의 영세성과 비전문성이 있다. LA 시는 2014년부터 엄격한 발레업체 퍼밋 규정을 마련하고 주차요원의 신원조회, 책임보험 가입 등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한인타운 발레업체들이 이를 얼마나 준수하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차량 훼손이나 물품도난 등 사고의 경우 1차적으로 의심이 가는 것은 주차요원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 전 고가의 선글라스를 도난당한 한 한인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거세게 항의한 결과 발레업체로부터 선글라스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차량 훼손이나 물품 도난 등이 발생했을 경우 CCTV를 보여줄 것을 요청하고, 물품을 돌려받아도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또 다른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당이나 상점 측도 나 몰라라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적법한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피해를 입은 고객이 발레업체뿐 아니라 업소 측에도 제대로 된 업체를 고용하지 않은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레업체의 퍼밋과 보험가입 여부 확인은 필수이고, 고객과의 분쟁처리에 성의 있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제 식당을 찾을 때마다 발레파킹은 거의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차안에 귀중품을 두지 말고 차 외부사진을 찍어두는 등 운전자 스스로 조심해야 하고, 분쟁이 생겼을 때는 일단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8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강남회관은 파킹좋고 발렛안해도 되요
코리아타운에 발레파킹 안해도 되는 식당 명단 좀 올립시다. 코리아타운플라자에 괜찮은 식당들이 좀 들어서면 좋겠는데.
난 갤러리아 하고 플라자만 이용한다. 돈많은것들이나 발레 파킹하는거니 신경쓸 필요없다
발레하는데 안가려고 노력하고 꼭 가야하면 다른데 주차하고 갑니다.
guest0 말씀에 공감합니다. 가능하면 제가 운전하고 돈을 주기도하고 정말 특별한 곳이 아니면 자연히 안 가게 되더군요. 워낙 좁은 공간에서 사업을 하는분들도 오죽하면 이렇게 해야할까도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