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운전면허증에 남성·여성 외에 제3의 성 표기가 허용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상원은 지난 20일 운전면허증의 성별 표시란에 남(M), 여(F) 외에 제3의 성 ‘X’를 기재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승인했다. 법안이 주하원도 통과하고 주지사의 서명을 받으면 운전면허증 신청자는 통상적으로 성별을 표시하는 남성(M) 또는 여성(F)을 선택하는 대신, 자신의 성을 ‘X’로 표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시행하게 되면 주민 정보 변경과 시스템 업데이트를 위해 차량관리국(MVA)에서 약 22만500달러, 입법부에서 약 15만8,0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을 지지하는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성소수자옹호단체는 “제3의 성을 표기하는 것은 차별 없는 포용과 존중이 부합되는 평등한 방침”이라며 “자신의 성별을 남녀로 특정하기를 원하지 않거나 성적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공화당 제이비 제닝스 상원의원은 “남녀 외에 제3의 성을 인정한다면 그들을 X맨으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신분증명서류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전국에서 워싱턴 DC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오리건, 메인, 워싱턴 등 5개 주에서 성 중립 운전면허증 발급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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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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