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1차때보다 더 대단할 것…北 경제적 잠재력 무한, 미래 굉장할 것"
▶ 김정은 "각하의 통큰 정치적 결단으로 재상봉…모두가 반기는 훌륭한 결과 확신"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하노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반도 미래의 명운을 가를 2차 핵담판의 막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28분(현지시간)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2차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던 두 정상이 얼굴을 다시 마주한 것은 260일 만이다.
두 정상은 약 9초간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단독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취재진 앞에서 회담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꼭 261일(실제로는 260일)만에 또다시 이런 훌륭한 회담, 훌륭한 상봉이 마련되게 된 것은 각하의 그 남다른 그 통 큰 정치적 결단이 안아온(가져온)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생각해보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며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불신과 오해의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린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1일(실제로는 260일)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고 소회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바라건대 이번 정상회담이 1차 정상회담과 동등하거나 아니면 더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고, 가장 큰 진전은 우리 관계다. 매우 좋은 관계”라고 평했다.
이번 하노이 회담에 대해서도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성공을 낙관했다.
그는 “북한은 어마어마하고 믿을 수 없는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6시 40분께부터(현지시간) 30분 정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한 뒤 오후 7시 9분께부터 1시간 30여분간 친교 만찬을 했다.
메트로폴 호텔 1층 ‘베란다 룸’에서 이어진 만찬에는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참석자들은 원탁에 둘러앉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바로 옆에서 식사를 했다.
두 정상이 만찬을 함께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격의없는 분위기 속에서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시작 전 취재진에게 “김정은과 저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차는 이날 오후 6시 15분에(현지시간)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는 오후 6시 20분 모습을 드러냈다.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 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구체적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