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주지서만 투표 현행 지역별 투표장은 없애
▶ 선거 10일 전부터 운영 참여높이고 비용줄어

OC 지역 투표소가 사라지고 새 투표 센터가 만들어진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지난 26일 만장일치로 지역별 투표장를 없애며 새로운 투표센터를 만들고, 2020년부터 등록된 유권자에게 자동적으로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보내주는 등 현존하는 선거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OC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은 새로운 투표센터 개설을 통해서 투표자 수를 늘리고 투표를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이로 인해 약 2,9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오렌지카운티 선거 관리국의 닐 캘리 국장은 “새로운 투표 시스템은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지역구 투표소는 사라지고 대신 현재 있는 투표소 1마일 이내에 센터가 생기며. 188곳에 달한다. 투표 센터는 직접 방문하는 투표자들을 위해 선거 10일 전부터 주말까지 열리게 돼 투표자들이 투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벌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편을 통해 투표용지를 수거하는 드롭박스는 약 100개 정도 더 생겨날 예정이다.
기존 투표 시스템에서는 투표자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해당되는 투표장에서만 투표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카운티 내에 위치한 투표센터는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닐 캘리 국장은 “투표를 더 일찍 하고, 임시투표지를 직접 손으로 세지 않게 되면 현재 한 달이 걸리는 검증과정이 2주로 단축돼 선거결과도 빨리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은 번잡한 투표장과 긴 줄, 화요일 투표 시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어와 투표하기를 더 꺼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데라 랜치 거주민 앤 휴힛은 “작년에는 많은 동네 주민들이 투표 장소였던 한 초등학교에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투표를 포기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여 의견을 제시하고 투표도 하고 싶어하지만 그러기에는 정해진 투표기간이 너무 짧다”라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한편, 지난 11월 새크라멘토, 마데라, 나파, 네바다와 산 마테오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내 5개의 카운티가 투표센터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후 투표자 수가 주 평균인 4~15%를 넘기며 크게 증가함을 보고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들이 같은 방법을 도입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새로 도입된 시스템은 오는 3월12일 열리는 카운티 수퍼바이저 보궐선거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2020년 3월 3일 대통령 예비 선거일이 오기 전 1년 안에 새로운 투표 시스템을 적용시킬 예정이다. 닐 캘리 국장은 “새로운 투표센터에서 예전 투표 장비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될 것이지만 11월전에는 카운티에서 새로운 투표센터와 기계를 모두 준비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센터가 생긴다면 센터에 필요한 용품 구입비는 1.120만달러 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며 이는 현존하던 투표 장비를 교체하는 비용인 4,000만 달러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라 경제적 손실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캘리 국장은 “앞으로 텔레비전과 라디오 광고를 통해서 투표용지가 우편으로 집에 도착할 것이며 지역에 정식으로 투표 센터가 생긴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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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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