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건, 10.10달러서 2022년까지 12.10달러 제안
▶ 소상인들 인건비 부담 늘어 대책 마련 부심
메릴랜드의 시간 당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가 최저임금을 15달러까지 올리는 법안 대신 12.10달러 인상안을 제안했다. 호건 주지사의 인상안은 현행 10.10달러인 최저임금을 오는 2022년까지 12.10달러로 2달러만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최저임금이 불균형적으로 급증하면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주의 경제를 해칠 수 있다”며 “임금이 인상되면 소규모 업체들이 폐업하거나 임금이 저렴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 위축 문제나 일자리 감소 등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15달러 인상안 지지자들은 “근로자와 소상인 간의 균형을 잘 맞춘 법안”이라며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늘어나 새로운 수요 창출로 경기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반박했다.
주하원은 지난달 27일 메릴랜드 내 시간당 최저임금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인상해 향후 5년인 2025년까지 15달러로 올리는 내용의 법안을 96-44로 승인했다. 이어 주상원에서는 지난 1일 2028년까지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한다는 법안이 통과됐다.
메릴랜드 최저임금인상 바람에 반해 인근 지역들은 아직 최저임금이 1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버지니아와 펜실베이니아의 최저임금은 7.25달러이다. 델라웨어와 웨스트버지니아의 최저임금은 8.75달러이고 델라웨어는 올 가을 9.25달러로 인상한다.
한편 최고 15달러에 이르는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한인 업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볼티모어에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 한인업주는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존폐의 기로에 놓일 정도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상당수 업주들이 인원 감축 및 근무시간 조정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고 일부는 폐점까지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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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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