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마리오 당선, 이사장은 연말에 뽑기로
▶ 세대교체 불협화음에 재정 적자로‘시름’

장 마리오 차기회장(오른쪽)과 김재만 이사장.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회장 김 도민고, 이하 캐그로)가 진통 끝에 장 마리오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캐그로는 17일 저녁 엘리콧시티의 대장금 식당에서 총회를 열고, 제13대 회장에 단독입후보한 장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하지만 장 차기회장은 새 이사장 선출을 놓고 일부 이사진과 충돌하자, 차기회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빚어졌다.
장 차기회장은 새 이사장 선출을 주장한 반면, 일부 이사들은 연말까지 김재만 이사장의 유임을 고수했다. 장 차기회장은 “새로운 2세대들을 적극 영입해 협회 발전과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라며 “이사장을 비롯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해 차기 회장단과 상호협력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캐그로 총회에서 차기 이사장 선출에 대한 의견충돌로 언쟁이 오가고 있다.
이에 반해 송기봉 전 회장과 이광서 고문을 포함한 이사들은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선출하며 회장 임의대로 이사장을 선임할 수 없다”며 “이 자리에서 바로 뽑는 것보다 시간을 갖고 올해 말에 차기 이사장을 선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사들은 차기 이사장 선출 시점에 대한 투표를 실시, 8대 7로 올 연말에 차기 이사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장 차기회장이 이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며 차기회장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회의는 다시 분란에 휩싸였다.
류재기 선관위원장은 “공정하게 선거를 실시해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됐는데,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는다고 입장을 뒤엎는 것을 수긍할 수 없다”며 “한인 1세대를 중심으로 27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캐그로가 이제는 2세대들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했으나 이런 책임감 없는 처세는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사들은 “세대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국어가 서툰 2세와 1세대 이사 간의 소통이 큰 걸림돌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사들의 설득 끝에 장 차기 회장은 “차기 이사장 선출 안건에 대한 투표 결과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회장 번복에 대해 사과했다. 장 차기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올해 말 차기 이사장을 선출한다.
한편 총회에서 지난 2017년 4월 1일~2019년 3월 15일 김 도민고 회장 임기 동안의 재무감사도 보고됐다. 이종교 감사는 잔여금 2만8,234달러가 이월돼 지난 14일 캐그로 3개 계좌의 총 잔액이 1만6,995달러라고 보고했다. 이사들은 협회재정 악화에 대해 김 전 회장의 무리한 행사 진행, 계획성 없는 지출, 감소한 회원수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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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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