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
▶ 한인회 "15만달러 선취권 해지되면 매각 철회"

몬트레이 한인회관 건물
몬트레이한인회(회장 이문)의 한인회관 매각 발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몬트레이 지역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관심을 갖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몬트레이 한인회관은 재외동포재단 지원금(17만달러)과 한인회관마련 건축기금(8만 5천달러), 한인회 소유주택 매각금(30여만달러), 당시 건축위원(김복기, 문순찬, 이응찬) 개인명의 은행 대출금(15만달러) 등으로 시사이드 시에 현 건물을 구입, 2015년 7월에 몬트레이한인회 41년 숙원사업의 꿈을 이루며 개관했다.
이후 이문 한인회장 취임 뒤 건물 매각설로 몬트레이 한인사회가 술렁이기 시작하면서 이 회장은 소문과 관련해 몇 차례(본보 2017년 3월 9일자, 2018년 8월 21일자) 언론을 통해 한인회관 매각은 “왜곡된 소문”,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 “매각은 절대 없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한인회는 지난 3.1절 행사에서 회관을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았다고 발표(본보 3월 5일자)함에 따라 몬트레이 한국학교는 물론 북가주 지역 각계각층 단체장 및 한인들과 서남부 한인연합회, 미 전역 전현직 회장단, 미주한인여성회장단, 한국에 거주하는 몬트레이 한국학교 학생들의 조부모 등까지 이 일에 큰 관심을 가지며, 한인회관 매각에 불미스러운 전례들을 보며 많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북가주교사협의회 행사에서 박준용 SF총영사를 만난 조덕현 몬트레이한국학교장은 몬트레이 현 상황에 대한 질문의 답변으로 “재외동포재단의 17만달러 지원금에 대한 결정권은 총영사관이 아니라 재외동포재단에 있으며 총영사관은 그 결정을 전달할 뿐이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인회관을 사용하고 있는 몬트레이 한국학교는 지난 16일 일언반구 없이 진행된 매각 발표에 학부모 긴급모임을 갖고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23일 이문 한인회장과 한형택 건축관리위 공동위원장 초청 간담회를 열고자 하였으나 ‘이문 회장이 참석하면 모임에 가겠다“는 한 공동위원장의 답변과 ’참석하지 못한다‘는 이 회장의 회신에 따라 지난 19일 조덕현 교장이 직접 이문 회장을 만나 입장을 확인했다.
이문 회장은 ”한인회관 매각 이유는 선취권이 걸려 있는 빚 15만불을 갚아야 하고 큰 행사를 하기에 장소가 협소한 점 때문이며, 센츄리 21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이사 5명 이상의 동의서명이 필요해 현재 취소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 넓은 공간이 있는 시 건물을 99센트에 입찰해 낙찰 받으면 리스계약하고 회관 매매금으로 건물 내부를 수리해 회관과 학교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의 경우처럼 회관 구입을 위한 자금을 받고 회관을 구입하지 않거나 매각할 경우 지원금을 다시 돌려줘야 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
현재 몬트레이 건축위원회 위원은 김복기, 한형택 공동위원장, 김영희, 민경호, 석불암, 강봉옥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몬트레이 한인회는 23일자 본보 로컬 4면에 실린 공고문을 통해 한인회관 매입시 전달된 15만달러에 대한 선취권을 오는 4월 15일까지 해지할 경우 건축위원회가 현재 진행중인 한인회관 건물매도를 즉각 중단할 것이며 재외동포재단에 건물 매입당시 지원한 17만달러에 대한 당시 관련절차와 서류를 몬트레이 한인사회와 관련기관등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부득이하게 한인회관 건물을 매각할 경우에도 현재 한인회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국학교는 한국학교 이사회및 건축위원회에서 적극 협조해 한인 2세 교육에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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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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